[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답곡리에 있는 자연 마을.

[명칭유래]

마을 이름은 처음에는 수레방(술래방)이었다. 성천 앞 도로에 큰 돌이 가로놓여 있어 인마가 이 돌을 빙 돌아가야 했으며, 이 돌에 가리워 인마가 보였다 사라졌다 하는 것이 마치 술래놀이를 하는 것 같아 그 바위를 술래바위라 하였다고 한다. 마을 이름은 이 술래바위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믿기 어려운 유래도 있는데, 마을 앞의 양산천이 나룻배가 왕래할 수 있을 만큼 넓고 깊었으며, 그 가운데 큰 돌이 있어 나룻배가 이 돌을 빙 돌아 다녔다는 데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그러나 마을 이름이 술래바위에서 유래된 것은 확실하지만 언제부터 성천(聲川)으로 변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일부 마을 주민들은 지금의 통도사 관광호텔 앞에 흐르는 천이 협소하여 비가 많이 왔을 때는 바위 사이로 흐르는 냇물이 큰 소리를 낸다고 하여 소리내 즉 성천이라 한다고도 전한다.

[형성 및 변천]

성천마을이 속한 하북면은 685년(신문왕 5) 전국의 행정구역을 9주 5소경으로 개편하였을 때 삽량주의 일부였다. 757년(경덕왕 16)에는 삽량주가 양주(良州)로, 고려 태조 때에 이르러서는 다시 양주(梁州)로 개명되었다. 고려 년인 995년(성종 14)에 영동도에 속하게 되었고, 1413년(태종 13)에 양주가 양산군(梁山郡)으로 개칭되면서 하북면(下北面)은 양산군에 속하게 되었다.

이후 1897년 이전까지는 하북방(下北坊)이라 칭하다가 1910년 지방 제도 개편 때 하북면이 되었고, 삼감리는 하북면에 속해 있었다. 이때 하북면사무소는 답곡리(畓谷里) 성천마을에 있었으나, 1918년 현 위치에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성천마을에 주거가 형성된 시기는 인근 답곡마을과 유사하게 추정된다. 답곡마을의 형성과 관련된 주민들의 전언에 따르면, 약 400년 전 박혁거세 57세손이며 중시조 규정공(糾正公)의 13세손인 계성공(季成公)이 경주 항룡촌에서 등과(登科)한 뒤에 밀양부사(密陽府使)로 재임하였는 데, 어느 날 꿈속에 정족산(鼎足山)[지금의 솥발산]의 산신이 현몽하였다고 한다. 그 후 그가 답곡리에 입성하여 박씨 집성촌을 이루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때문인지 그 후 마을은 자손이 번성하고 생활이 풍족한 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성천마을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성천, 사기점[삼덕], 현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일부와 함께 답곡리에 속하게 되었다. 그 후 1980년대 초까지는 답곡·성천·삼덕 3개 자연 마을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1982년 인근에 통도파인이스트컨트리클럽 골프장이 1982년에 건설되면서 성천마을을 뺀 나머지 두 개 마을 주민들은 모두 인근 지역으로 집단 이주하였다.

한편 성천마을에는 1457년(세조 3)에 전국 주요 도로의 역과 역 사이에 공용으로 여행하는 관원을 위한 국영 여관이었던 원(院)이 설치되었는데 성천에도 있었다고 전한다. 이에 따라 자연적으로 주변에 주막이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되며 또한 인마의 왕래도 잦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자연환경]

서쪽으로는 양산천이 흐르고 있고, 동쪽 야산 정상부에는 통도파인이스트컨트리클럽 골프장이 조성되어 있다. 또 성천마을 앞으로는 국도 35호선과 경부고속국도가 지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자연 친화적인 마을이며,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지형이라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에 속한다.

[현황]

2007년 12월 31일 현재 총 80가구에 169며의 주민이 살고 있다. 국도 35호선을 타고 양산시청에서 언양 방면으로 진행하다가 보면 석계, 내원사 입구, 통도사 국장생석표를 차례로 지나게 된다. 통도사 국장생석표 너머에 설치된 검문소를 지나자마자 보이는 갈림길에서 우회전하여 경부고속국도 밑을 통과하는 굴다리를 지나면 성천마을이 보인다.

성천마을 내에는 마을회관, 경로당이 있고, 인근에는 통도파인이스트컨트리클럽이 있다. 북쪽 산중턱에는 삼국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보이는 순지리 토성 및 순지리 석실분이 위치하고 있어 마을의 역사가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면장안영설송덕불망비’와 성천 동제 유적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