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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에 버금가는 수박농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A030301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용당들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류명환

용당들에서는 봄에 딸기를 보지만 이 농사가 끝나면 그 자리에 수박을 심고 있다. 수박은 딸기농사를 뒤엎고 모종이 심어지기 때문에 정말 딸기의 영양가를 머금고 태어나는 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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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모종

보통 6월 말부터 7월까지 수박이 출하된다. 사람머리보다 큰 원동 수박은 제철을 맞아 뛰어난 당도와 맛을 자랑한다. 마을 주민들은 자식 사랑만큼 수박에 대한 사랑 역시 이에 못지않다. 딸기는 1년 농사지만, 수박은 심고난 뒤 70일 정도 되면 수확하며 딸기보다 손이 덜 간다.

당곡마을 한 주민은 딸기에 비하여 수박은 아주 짧은 기간에 해서 수확할 수 있어 한 75일 정도 되면 수박을 수확을 할 수 있다고 하였다.(김영해, 당곡마을 농민, 56세)

그러나 거둘 때가 늦어지면 비가 많아 농사를 망치게 되는 단점이 있다.

“수박 모종을 3월이나 4월쯤에 심는데 6월쯤이나 7월쯤에 수확을 할 수 있다 아이가. 그런데 문제는 수박을 거둘 때 장마철에 걸리면 일 년 농사는 완전히 망치는 것이 된다 아이가. 그래서 수박은 완전히 노름과 비슷한 것이거든”(하용필, 중리마을 농민, 76세)

눈여겨 볼 것은 용당들이 항상 수해를 입는 지역이므로 수박농사도 홍수가 일어나기 전에 거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렇게 짧은 기간에 수박농사를 하다 보니 이들이 쏟는 정성도 대단하다. 그 과정은 마을사람들의 말 속에서 녹아 있다.

중리마을 새마을 지도자는 수박의 수정의 어려움을 이야기해 주었다. 수박의 암술 수술의 수정 같은 것은 손으로 전부 다 해야만 한다. 딸기는 암술과 수술이 한 꽃에 다 있지만 수박은 따로따로있어 보통 수꽃으로 암꽃 머리에다가 하나씩 문질러야 수정이 된다.(박상철, 중리마을 새마을 지도자, 47세)

또 수박은 농산물로서 상품가치를 지녀야 하기 때문에 이 점도 마을농민들은 상당히 고려하고 있다.

“수박은 한 45㎝ 간격으로 400통 정도 한 줄에 들어간다. 수박 모종을 한 포기에 420원 주고 사는데 현재 육모장에서 모종만 키우는 사람이 있다 아이가. 수정할 때 비가 오면 수정이 잘 안 되고, 일일이 사람이 꽃가루를 가지고 수정을 시켜야 하는기라.”(하자용, 중리마을 농민, 73세)

수박농사가 비닐하우스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이기 때문에 농민의 고초는 정말 고되다. 하우스 실내 온도가 보통 한 30℃에서 35℃ 쯤 되다보니 어떨 때는 살이 탄다. 하우스에서 일을 하는 사람의 피부가 새까맣게 되는 것은 그런 이유이다. 많이 더울 때는 낮에 쉬고 아침저녁으로 많이 하기도 한다. 그래서 새벽 5시 반 쯤에 일을 시작하여 하루 13시간에서 14시간 정도 일한다고 한다.(김영해, 당곡마을 농민, 56세)

이렇게 어렵게 수박농사를 해서 그들은 자식도 키우고 살림도 일구면서 살아가고 있다.

[정보제공]

  • •  김영해(당곡마을 농민, 56세)
  • •  하용필(중리마을 농민, 76세)
  • •  박상철(중리마을 새마을 지도자, 47세)
  • •  하자용(중리마을 농민, 7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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