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리의 소노마을은 동래정씨가, 율리마을은 광주안씨들이 모여사는 집성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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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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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마을

소노마을 지명은 작을 소(小)와 나라 노(魯), 즉 작은 노나라라는 지명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작은 나라라는 뜻에 맞게 동리를 중심으로 밖의 마을을 외리, 안 골짜기에 있는 내리, 마을 뒷산 이름을 ‘하늘 만딩’이라고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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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만딩

소노마을은 동래정씨 문중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지금도 동래정씨가 중심이다. 소노마을에 동래정씨가 집성촌을 이루게 된 것은 임진왜란을 전후로 많은 정치다툼과 신분간의 갈등으로 성씨의 이동이 많아짐으로써 발생된 것이다.

이 마을에서 동래정씨의 위상이 높아진 것은 임진왜란의 공신인 소산공(蘇山公) 정호인(鄭好仁)과 의사공(義士公) 노산(魯山) 정호의(鄭好義) 형제 때문이다. 조선정부는 이들 형제들에게 임란선무 삼등공신의 녹권을 내렸고, 이는 양산고을의 큰 경사였다.

동래정씨는 고을의 유림들과 뜻을 모아 소노마을의 높은 곳에 소산사(蘇山祠)를 세웠다. 이때 당시 군수 이연상이 상량문을 지었는데, 동래정씨 양산문중으로서는 큰 영광이고, 자랑이었다.

소노마을이 동래정씨의 집성촌이라면 율리마을은 광주안씨의 집성촌이었다. 광주안씨가 율리마을에 터를 잡게 된 것은 광주안씨 판사공파 양산문중의 파조 안몽득(安夢得德)의 손자 계산 안우(安宇)공이다.

안우는 조선 초기 함안(咸安)에서 출생하여 양산군 북면 소토리에 거주지를 옮겨왔다. 1524년(중중 19)에 진사(進士)에 합격하여 개성 및 밀양, 선산, 평산 등지의 부사를 역임하고 재임 시에는 청백리로 청빈하였다.

광주안씨도 동래정씨와 같이 집안에 큰 인물을 많이 배출하였는데 거의 이들도 임진왜란과 관련된다. 안우의 손자 안근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아들들과 집의 노비를 모아 군량과 병기를 정비하여 이웃사람들과 일어나 의병을 모집하니 수백 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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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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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근

안근은 양산을 지키기 위하여 낙동강 하구를 거슬러 오르는 왜적을 구포와 금정산에서 맞아 수십 명을 베었고, 그의 종제 안수(安琇)는 동래 출신 김정서(金廷瑞)와 함께 동래전투에서 싸우다가 전사하였다. 임진왜란이 종료되고 안근과 아들 안시명은 선무원종 공신 3등에 서훈되고 셋째아들 안이명은 선무원종 공신 일등에 서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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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명

이후 광주안씨들은 율리마을에 대대로 거주하면서 마을 한가운데에 소계사를 세워 그들 가문의 정신을 올곧게 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