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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수필가의 동네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D030202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명동 명동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엄원대

박극수(61). 시인이며 수필가인 그는 한마디로 명동의 정신을 기록을 통해 계승코자 하는 사람이다. 젊은 시절 그는 마을에서 제일 먼저 들에 나가고 밤늦게까지 일하면서도 돈이 아까워 새참도 먹지 않았다. 소출이 적어 경작하지 않는 산답(山畓)을 소작으로 얻어 밤을 지새우며 죽도록 일해도 동생들 학비며 기본 생활을 꾸려나가기에도 벅찼다. 빚은 자꾸 늘어만 가고, 모든 걸 포기하고 도망가 버리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남의 인생을 사는 사람 아무도 없고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기다. 내가 억척스럽게 땀 흘리는 일도 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흘리는 땀인데 뭐가 억울하노?”라며 입버릇처럼 하시는 할머니의 말씀이 그를 꼼짝하지 못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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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극수씨

잡초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황무지 땅을 농협에서 얻은 빚으로 구입하여 과일 나무도 심고 원예작물도 재배하였다. 아내는 웅상 지역에서는 경운기 운전 1호기사가 되어 농사일을 억척스럽게 하여 부산 온천저자나 울산 저자까지 경운기를 몰아 과일과 채소를 팔러 다녔다. 논농사보다 과수원과 원예 작물재배는 더 많은 노동력과 더 많은 연구를 해야 하였지만 그만큼 소득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았다. 그간 농사에 임하면서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기록하고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동계 영농교육 강사로 선임되어 농민들의 의식 전환을 위하여 노력하는 한편 농민들이 직접 머리와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농장을 가꾸어야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 차에 아파트 건설 붐이 일어 한창 수확기에 접어든 수령의 과수원이 아파트 부지로 편입되어 버렸다. 할 수 없이 이를 매도하고 다시 농장을 일구기 위해 황무지를 헐값에 매입하였다. 친척으로부터 중고 굴착기를 얻어 운전까지 배워가며 농장설립 준비에 박차를 가하였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본 때문이었든지 주변 사람들이 농협 조합장이 되어 늘 아픈 농민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로 인해 전국 최연소인 서른 초반의 나이에 농협조합장으로 당선되었다. 2·3선은 무투표로 당선되었고, 4선에서도 경선자가 없었지만 지역과 농촌을 위하여 봉사할 수 있는 사람에게 후임을 맡겼다. 조합장에 취임했을 때는 농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농협이 농민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이 너무도 미약하다는 것을 알았다. 취임하자마자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법적조치 진행 중이던 모든 채권에 대하여 취하하고 원리금을 포함하여 재대출하여 정리토록 하였다. 서창 저자거리에 있던 사무실을 현 웅상농협 본소 자리인 번화가 도로변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고정자산 투자라는 명분으로 몇 회의 이사회에서도 부결되었다. 당시 농협법으로서는 도지회 승인을 득해야 고정 자산을 취득할 수 있었다. 도지회 승인마저 어려운 상태에서 총회를 갈음하는 대의원 회의에 결의를 얻어 현 본소 부지 2000여㎡를 매입했다.

그 당시 농촌경제는 축산 경기 파동으로 완전 추락하고 법적 조치를 그대로 이행하면 많은 조합원들은 전 재산을 경매 처분한다 해도 절반의 채권 확보도 어려운 상태였다. 그 때 박씨는 가정 사정으로 제때 배우지 못한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었다. 교수들의 강의 가운데 2~3년 안에 부동산이 폭등한다는 예측 강의를 하기에 이에 힘을 얻어 법적 조치진행중인 채권을 재대출할 수 있었고, 부지 매입도 할 수 있었다. 그 예측이 적중하여 재대출했던 조합원들은 재산 일부만 정리해도 채무 변제를 다 할 수 있을 정도의 여건이 되었다. 저잣거리의 옛 조합 부지 260㎡와 건물을 처분하였더니 현 본소 부지 매입 대금과 비슷한 금액이 되었다. 당시로서는 건물이 너무 호화스럽고 규모가 너무 크다는 비판적 여론이 많아 더 큰 규모로 건립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현 규모로 밖에 못했다고 한다. 지금은 확장해야 할 처지다.

담보물도 없이, 보증인도 세우지 않고 대출하는 신용 보증부 대출을 3년 연속으로 전국 1~2등을 하였다. 감사에서 무리한 신용보중부 대출을 하였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였지만 채무이행을 하지 않은 조합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조합장직에서 물러난 뒤, 주부대학과 노인대학을 개강하여 학장을 역임하고 주부 합창단과 풍물놀이패를 창단하여 단장으로 활동했다. 주부 합창단을 웅상 지역 순수한 농민 조합원들의 부녀자들이 모여 활동을 하였다. 경상남도 어머니 합창제에 양산시 대표로 출연하여 금상을 받았다. 울산·마산·창원·진주 등 대도시에서는 성악 전문수업을 받았던 단원으로 구성된 합창단이었다. 김준호 손심신 부부가 지도를 맡아준 웅상농협풍물놀이패의 활동은 웅상농청장원놀이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을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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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라이온스

웅상라이온스 창립, 12대 회장을 맡았다. 개운중학교 동창회장과 영산대학교 향토문화연구회 회장을 맡아 지역 교육문화 발전에 기여하였으며, 우불산성이 문화재로 지정받도록 하고, 성을 복원설계 하도록 기여했다. ‘순수 문학’을 통해 등단하여 문학 활동을 하며 천성산문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양산시 자연보호연합회 회장을 맡아 환경운동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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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불산성

바쁜 와중에도 취미 삼아 해온 삽목작업이 전문인가를 능가하는 기술인이 되어 묘목재배를 하고 있다. 이곳저곳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며 버리다시피 한 땅을 매입하기도 하고 빌리기도 해서 가꾼 묘목을 이식·재배 하고 있는 것이다. 선대로부터 지녀온 마을 근처에 위치한 산에 이원수 선생이 작시한 고향의 봄 동산을 만들고 있다. 심거나 자생한 소나무를 정원수로 다듬고, 진달래꽃나무를 심거나 자생한 나무를 키워 군락지로 만들었다. 살구·복숭아꽃이 만발하는 동산, 7천만 동포가 ‘고향의 봄’ 노랫말에서만 동경하는 곳이 아닌, 실존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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