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근대 시기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에 있었던 사립 교육 기관.

[변천]

명신학교(明新學校)는 1906년 4월 1일 통도사에 개설되었다. 혼란한 조선 말기 밀려오는 일본 불교계에 대응하여 국내 불교계 지도자를 양성함으로써 조선 불교를 부흥시키고자 통도사 옥련암에서 정진하던 구하 스님의 주도로 개교하였다. 교육 내용은 승려에게 필요한 불교학과 경전 외에 신교육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명신학교는 1910년 경술국치와 함께 폐교되었으나, 이후 1916년 통도사 학림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졸업생 중 신태호는 지역 학림의 교사로 활동하였고, 오택언(吳澤彦)과 김상문(金祥文) 등은 1919년 3월 13일 통도사 앞의 신평시장에서 신평 의거를 주도하였다.

명신학교는 2년 교육 과정의 초등학교 수준의 교육 기관으로 양산 지역 신교육의 효시라 할 수 있으며, 졸업생들은 일제강점기 통도사 학림과 지방 학림의 교사로 활동함에 따라 이후 양산을 비롯한 경상남도 지역 교육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