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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00695
한자 梁山伽倻津祠
영어음역 Gayajinsa
영어의미역 Gayajinsa Shrine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건물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615
시대 고대/삼국 시대/신라
집필자 김승룡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1983년 12월 20일연표보기 - 양산 가야진사 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7호 지정
문화재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양산 가야진사 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재지정
성격 재실
양식 맞배지붕 목조 기와집
정면칸수 1칸
측면칸수 1칸
소재지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615 지도보기
문화재 지정 번호 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에 있는 신라시대 용신 사당.

[개설]

양산의 자연 숭배는 대천 숭배와 고산 숭배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대천 숭배는 용신 사상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용왕을 숭배하는 신앙이다. 용신, 용왕할머니, 수신이라고도 부르며, 비를 내리게 하는 민간신앙으로 자리 잡았다. 음력 6월 15일에 지내는 용신제나 용왕굿은 대표적인 민간신앙이다. 특히 강물은 재앙을 떨쳐버리는 불계(祓禊)의 주력을 갖는다고 믿었고, 비와 관련하여 대천이나 연못은 기우제를 올리는 장소가 되었다. 양산 가야진사는 양산의 용신 신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당이다. 1983년 12월 20일 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변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양산군조」에, “사전(祠典)에 공주(公州) 웅진과 함께 남독(南瀆)으로 삼았으며 중사(中祀)이다, 해마다 향과 축문을 내려 제사 지낸다고 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나라에서도 중요하게 취급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상도지리지』 「양산군」에는 “군 서쪽의 가야진은 옥지연(玉池淵)이라고도 하는데 용이 사는 곳으로 1421년(세종 3)에 용이 나타났다. 나라에서 제사 지내는 곳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양산 가야진사낙동강의 용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수운의 안전과 강의 범람을 막기 위하여 기원했던 곳임을 알 수 있다. 이곳은 신라 눌지 마립간이 가야를 정벌할 때 왕래하던 나루터로 알려져 있다.

[형태]

면적은 1,000㎡, 사당, 삼문, 재사, 내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당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목조 기와집이다. 안에는 제상이 있고, 그 위에 ‘가야진지신(伽倻津之神)’이란 위패가 봉안되어 있으며, 뒷벽에는 머리 셋 달린 용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경내에는 상경문, 서화당(瑞化堂), 삼룡문(三龍門) 등이 있다.

[현황]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양산 가야진사는 1644년(인조 22)에 중창이 되었다. 성종 연간에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에도 가야진사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중창 당시 군수는 정호인(鄭好仁)이었다. 원래 있었던 곳은 분명하지 않으며 1708년(숙종 34)에서 1983년까지 천태산 기슭으로 옮겼다가 현재의 자리로 옮긴 것은 1966년이다. 이 과정에서 칼과 신, 갈퀴, 목기 등이 없어졌다고 한다.

한편 가야진 시제 축문과 기우제 축문은 다음과 같다. 시제 축문은 “삼가 신 통훈대부 행 양산군 아무는 감히 가야진의 신에게 고하며, 엎드려 나라 위해 축원하사 만물을 윤택하게 하시고, 예를 다해 제사를 드리오니 우리에게 온갖 복을 내려주소서. 감히 예물을 갖추고 제수를 마련하여 이렇게 바치옵니다. 상향(謹遣臣 通訓大夫 行梁山郡 某姓名 敢昭告于伽倻津之神 伏以爲國之祝 澤潤萬物 克禮克祀 錫我百福 謹以牲幣 醴祭粢盛 庶品式陳 明薦 尙 饗”이라고 되어 있다.

또한 “유세차. 모년 모월 모초하루 모일에 유학 아무는 감히 가야진의 신에게 고하며, 부디 양덕으로 만물을 윤택하게 하사 우리 백성을 도와 재앙을 없애고 복을 내려주소서. 감히 예물을 갖추고 제수를 마련하여 이렇게 바치옵니다. 상향(維歲次 干支 某月 干支朔 某日 干支 幼學 某敢昭告于伽倻津之神 伏以陽德正中 澤潤萬物 佑我生民 消災錫福 謹以牲幣 醴祭粢盛 庶品式陳 明薦 尙 饗)”이라는 내용도 있다.

기우제 축문은 “유세차. 모년 모월 모초하루 모일에 유학 아무는 감히 가야진의 신에게 고하며, 부디 기가 쌓여 깊고 오행으로 공덕이 크시사, 만물을 기름지게 하여 만물을 이뤄주소서. 진실로 기원하오니 경사로운 풍년을 내려주사 이 기도를 헛되지 않게 하소서. 상향(維歲次 干支 某月 干支朔 某日 幼學 某姓名 敢昭告于伽倻津之神 伏以氣畜淵深 五行伊始功弘 灌漑萬物 以成庶諒 祈告之誠 俾垂豊禳之慶 無任虔禱之至 尙 饗)”이라고 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양산 가야진사는 양산의 용신 신앙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신앙의 내용 가운데 가장 큰 것이 비를 내리고 물을 풍족하게 하는 것임을 볼 때, 이는 농경 문화를 일구어나가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될 물을 옛사람들이 신성시했음을 잘 보여준다.

자연과의 친화가 우리의 먹고 사는 문제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급속한 도시화로 인하여 자연과의 거리가 멀어지는 지금, 자연 대상을 신앙화한 저변에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유기적 믿음이 깔려 있음을 되새기게 해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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