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00716
한자 民間信仰
영어의미역 Folk Belief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집필자 김승룡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가족의 평안과 마을의 안녕을 위하여 민간 사이에서 행해지던 종교성을 띤 신앙.

[개설]

민간신앙은 어느 한 현상이나 사물을 조짐으로 간주하여 거기서 어떤 결과가 생기리라고 확신하는 믿음과 그로 말미암은 행동인 속신, 종교적 제의나 신화의 핵심을 이루는 주술, 종교적인, 혹은 사회적인 금지의 체계인 금기 등으로 이뤄진다. 그 대상은 자연, 일월성신, 고산, 대천, 동물, 수목, 암석, 신명영혼, 정령, 귀신, 생기, 풍수, 천지 개벽 등 다양하다. 특히 가족의 평안과 재앙을 피하고 집안의 가호를 기원하는 가신신앙과 지신밟기, 그리고 국사당 신앙 등은 특기할 만하다.

[가신신앙]

가신신앙은 성주신, 조상신, 삼신, 조왕신, 터주 등을 모시는 것으로, 주부가 제주가 되어 고사를 지내기도 한다. 주부는 미리부터 몸을 깨끗이 가꾸고 고사날에는 타인의 출입을 금하며, 문에는 새끼줄이나 소나무 가지를 꽂고 대문 앞에는 황토를 뿌린다.

성주신의 강림을 기다려 집안 구석구석 고사떡을 바치면서 왼손을 아래로, 오른손을 그 위에 포개어 절하고 소원을 아뢴다. 고사는 대청마루의 대들보가 대감이 되는 성주대감과 장독대에 위치하는 토지대감에게 주부가 북어, 약주, 고사떡을 바치고 집안의 평화를 기원한다. 안방, 대청, 뒤뜰, 마당 등에도 고사를 드린다.

[지신밟기]

지신밟기는 자신을 위로하며 집과 온 마을의 안녕과 복을 비는 신앙이다. 잡귀를 쫒아내고 즐거운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주로 정월 초사흘부터 보름까지 하는데, 지방에 따라서는 크고 작은 명절에도 하고, 부르는 이름도 마당밟기, 매귀놀음 등 다양하며, 절차와 등장 인물은 조금씩 다르다.

지신밟기가 끝나면 성의껏 곡식이나 금전을 내놓았는데, 그렇게 모인 금품은 마을에 공동 시설을 세우거나 마을 전체의 공익을 위한 사업에 사용되었다. 등장 인물은 기수가 앞서고, 사대부, 하동, 포수, 각시 등이 있으며 풍물패가 등장한다. 놀이 순서는 주산→ 당산→ 대문→ 마당→ 대청→각방→ 조왕→ 샘→ 장독→ 곡간→ 마굿간→ 뒷간이다.

양산 지역의 경우, 주산에 도착하면 기수는 기를 정면에 세운다. 그리고 꽹과리를 든 상쇠는 주산의 신위를 중심으로 한 바퀴 돈다. 그동안 제물을 올리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제사를 올린다. 일행이 절을 하고 제사가 끝나면 지신풀이에 들어간다. 상쇠가 한 소절을 할 때마다 장단을 울린다.

지신을 밟으면 터주가 흡족해 하여 악귀를 물리쳐 주인에게 복을 가져다주고 가족의 수명과 건강을 지켜주며 풍년이 들게 해준다고 전한다. 대문간에는 수문신이 있어서 액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성주신은 집안에서 제일 높은 최고의 신으로 가정의 길흉 화복을 관장하는 신이며 대청의 대들보 밑이나 상기둥에 모신다. 조상신은 안방의 윗목 벽 밑인데, 일정한 신체(神體)는 없다.

삼신은 임신, 출생, 육아 등의 일을 관장하는 신으로 안방의 아랫목에 위치한다. 조왕신은 삼신과 함께 육아의 기능이 있으며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하늘의 옥황상제께 고하는 임무를 맡고 있으며 부뚜막에 위치한다. 터주는 집터를 맡아보며 집안의 액운을 걷어주고 재복을 주는 신인데, 집의 뒤뜰 장독대 옆에 ‘터주가리’를 만들어 모신다. 양산 지역에 전하는 주산과 조왕신 지신풀이를 들어본다.

1. 주산지신풀이

지신 지신 지신아 주산 지신을 울리자/ 천지현황 생긴 후에 일월성신이 밝았다/ 산천이 개탁하고 만물이 번성할제/ 금년 해 본 이 동네 신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단명자 수명장수 박복자는 부귀영화/ 공명무자는 자식창성 병고자는 즉득쾌차/ 농사자는 장원하고 상업자는 재수대통/ 날때는 반짐지고 드러올 때는 온짐지고/ 잡귀잡신은 물알로 가고 만복은 이로 오소/ 어헐사 나가자

2. 조왕 지신풀이

여루여루 지신아 조와지신 울려주자/ 큰솥동솥 정답구나 올막졸막 예쁘구나/ 큰솥에서 밥을 짓고 동솥에서 국끓이고/ 큰솥이라 서말지요 동솥이라 두말지세/ 소쾌에서 가져왔니 중점에서 가져왔네/ 참나무로 불을 때나 소나무로 불을 때나/ 타는 불에 밥을 짓고 모닥불로 밥자진다/ 두동세가 모였구나 삼동세가 모였구나/ 풍년 지면 맨자지요 평년이면 쌍반지기/ 흉년 지면 꽁보리밥 서쑥밥도 귀할래라/ 큰동세가 밥을 퍼고 둘째 동세 상차리고/ 오리오리 도리판에 수저놓기 쉽다드냐/ 조왕님이 조화부려 익은 음식 점지하사/ 층층시하 어른 앞에 차례대로 상나르고/ 남은 음식 긁어모아 동세끼리 나눠먹세/ 모랑모랑 짐이 솟고 보글보글 끓는구나/ 쌍반지기 마련하고 잇팝쌀밥 점지하소/ 천년판도 여기로다 만년조왕 여기로다/ 잡귀귀신 물러가고 천복만복 여기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