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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00992
한자 龍血巖-九龍池-由來
영어의미역 Origins of Hemolysis Rock and Nine Dragons Sit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지도보기
집필자 김국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사찰연기설화
주요 등장인물 자장율사
관련지명 통도사
모티프 유형 독룡 퇴치|고승의 신통력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통도사의 창건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사찰 연기 설화는 사찰을 대상으로 거기에 얽힌 창사·중건·폐사, 혹은 고승·보살·부처 등 불교적 인간을 등장시켜 불교적 세계관을 드러내는 설화이다. 양산 지역의 사찰 연기 설화는 주로 통도사내원사에 관련된 설화가 대종을 이루고 있으며, 고승으로는 자장원효의 신이한 행적을 담은 설화가 전승되고 있다. 「용혈암과 구룡지의 유래」통도사 창건 설화로서, 독룡(毒龍)의 창건 방해와 이를 물리치는 자장의 신통력을 주제로 하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최상수의 『한국 민간전설집』과 『하북면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와 통도사를 지을 때 그곳에는 구룡지라는 큰 못이 있었다. 이 못에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는데, 율사가 주문과 경을 읽으며 용들에게 이 못을 떠나 달라고 했지만 용들은 응하지 않았다. 율사가 종이에 ‘화(火)’자를 써서 하늘로 날리며 법장으로 못 물을 저으니 못 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용 세 마리는 이미 죽었는데 그것을 집어던지니 부딪친 바위에 피가 묻어서 후세 사람들이 이를 용혈암이라 했다. 나머지 다섯 마리는 통도사 남서쪽에 있는 골짜기로 달아났으므로, 그곳을 오룡곡(五龍谷)이라 부른다. 마지막 눈 먼 용은 이 절을 수호할 것을 맹세하고 조그마한 못을 만들어달라고 애원했다. 통도사 대웅전 바로 옆의 연못이 그것이다.

[모티프 분석]

사찰의 창건 설화에 등장하는 용들이 대부분 불법과 국가를 수호하는 선룡(善龍)인데 비해, 통도사 창사에 나타나는 용은 절의 창건을 방해하는 독룡이다. 이처럼 독룡이 저항하는 모티프는 의상의 구룡사와 도선의 옥룡사 창건 설화에서도 전하고 있어, 그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재래 민간신앙에서 용은 물을 지배하는 수신으로 신앙되면서 많은 용신신앙(龍神信仰)을 발생하게 하였다. 용왕굿·용왕제·용왕먹이기·용신제·기우제의 하나인 토룡제 등은 그 예가 된다.

자장통도사를 지을 때 방해가 되었던 용은 바로 재래신앙 속의 용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통도사가 있는 영취산의 상류에는 신라시대부터 용신제를 모시는 가야진사가 있어, 이 지역이 재래 용신 신앙이 강했던 곳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용혈암과 구룡지의 유래」는 초기 불교의 전파 후에도 세력을 잃지 않았던 재래신앙과 외래 종교인 불교와의 갈등, 그리고 결국 재래신앙이 불교로 습합(習合)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설화이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