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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딸기 : 반촉성 재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A030203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용당들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기혁

용당들에서 재배되는 딸기는 다른 마을에 비하여 반촉성 재배를 하고 있다. 촉성재배라는 것은 과학적으로 열매를 맺는 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말한다. 용당들에서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곳을 해마다 덮치고 있는 홍수 때문이다.

홍수와 딸기는 계절상 크게 상관이 없이 보인다. 딸기의 수확은 3월에서 4월이지만 홍수는 7월에서 8월 정도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다른 환경이 만나는 시점이 딸기를 처음 수정하는 시기이다.

다른 지방에서는 촉성 딸기를 재배하므로 촉성 시기는 보통 8월 말에서 9월 10일까지이다. 그러나 용당은 이 시기에 태풍이 일어나기 때문에 촉성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촉성을 피하고 반촉성으로 딸기를 수정해야 하며, 그 시기는 적어도 9월 20일까지이다.

촉성 딸기는 11월에 수확을 할 수 있지만 반촉성 딸기는 1월에서 5월까지 그 시기가 뒤로 밀려진다. 물론 딸기를 빨리 수확하면 딸기 수확의 어려움 즉 비닐하우스 안의 높은 온도 때문에 딸기가 물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지만 용당들이 처해진 자연환경으로 반촉성 딸기를 재배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이것에 적합한 품종의 선정도 중요하다고 한다.

딸기농사를 하는 중리마을 이지곤의 말에서 그러한 정황을 읽을 수 있다. “딸기를 하면 시기를 잘 맞추어야 한다 카이. 여기는 물난리가 많이 나는 곳이라서 물때를 정말 잘 맞추어야 한다 아이가. 그래서 대개 반촉성으로 농사를 하는 기라. 태풍이 지나가는 때를 기다려서 한 9월 20일 쯤에 모종을 심는 것이 보통인데 딸기농가의 70~80%는 아마 반촉성으로 할기다. 반촉성으로 하는 것은 딸기 하기가 그만큼 편하기 때문인 기라. 내는 육보딸기 품종을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기술이 없어서 어렵다카고 품종마다 각각 기술이 필요하다카이. 올해(2008)는 작년보다 전국적으로는 딸기양이 줄었는데 이곳은 물이 안 들어서 딸기가 잘되었다 아이가.”(이지곤, 중리마을 농민, 59세)

이처럼 용당들에서는 딸기농사 준비를 9월에 시작하여 10월에 피복을 하고 4월까지 수확을 한다. 반촉성 딸기 품종은 육보딸기(red pearl)로 1월초에서 5월까지 수확하고 있었다.

[정보제공]

  • •  이지곤(중리마을 농민, 5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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