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에 있었던 자연 마을.

[명칭 유래]

오정마루 서남쪽 아래 능성에 있던 마을이다. 누른말은 늘어지다는 의미로 오정마루에서부터 서남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지형을 지칭하는 것이다. 늘어진 지형을 가리키는 누른말이 누런 소가 누워 있는 모양으로 변형된 것이다. 한자로 ‘와우리(臥牛里)’라 표기하였다.

한편, ‘누른’ 또는 ‘누룩’은 나루를 가리키는 말로, ‘’에서 ‘노’가 되고 이것이 누른, 누룩을 거쳐 나루로 변한 것이다. ‘말’은 마을을 뜻한다. 마을에 나루터가 있어 누른말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형성 및 변천]

누른말은 2차로 여흥민씨가 들어와 형성된 마을로, 상오정면에 속하여 약대와 도당, 삼정과 마찬가지로 한 생활권으로 묶여 있었다.

[현황]

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부천 지역의 농토 대부분이 매립되어 주택지, 공장 부지, 상가 지대 등으로 변하였다. 오정대로 확장 공사로 마을이 없어지고 다만 1960년대에 우신필름의 영화 촬영소 건물이 남아 있었다. 오정휴먼시아아파트 3단지를 지으면서 누른말 일대를 오정근린공원으로 조성해 누른말 자체가 사라졌다. 누른말을 가로질러 산업로인 봉오대교가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