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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공간 참새미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E020203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북면 외감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은실

참새미는 마을 위쪽 어귀에서 200m 떨어진 달천계곡으로 가는 길목 끝에 자리하고 있는 샘(우물)이다.

지금은 참새미에 파이프를 묻어 그 형태가 온전하지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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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천계곡 올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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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미

참새미는 천주산의 깊은 골짜기 맑은 물이 솟아나는 샘이다.

그래서인지 예부터 마을의 식수로뿐만 아니라 병을 낫게 하는 약물로 사용되었다. 특히 피부병이 있는 사람에게 참새미 물을 바르면 낫는다는 효험이 인근 지역으로 알려지자 피부병 환자들이 많이 찾아왔다. 그렇게 환자들이 계속해서 참새미에 몰려들자 외감마을 사람들은 주변에 돌을 쌓아 막았고, 경비를 서서 사람들이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였다.

참새미 물은 신기하게도 여름에는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했다. 그렇기에 참새미 아래쪽은 여름과 겨울에 빨래하는 아낙네들로 북새통이었다고 한다. 정복지(73세) 씨는 그 당시 참새미에서 추운 겨울에 맨발로 빨래를 했는데도 발이 안 시렸다고 회고하였다. “산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 겨울 되면 김이 모락모락나가 뜨뜨하고 여름 되면 차갑고. 찬물 먹고 이랬거든. 동네 사람들 거기 빨래 씻으러 갔다. 아래쪽에 빨래를 씻었는데 맨발로 벗고 해도 발 안 시리고.”

그런가 하면 풍수지리상 천주산 용지봉이 용의 머리이고, 그 꼬리가 바로 달천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한 참새미라는 말도 떠돈다. 참새미를 풍수적으로 이해하는 점은 참새미가 예부터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져 왔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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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산에서 본 용지봉 능선

신성한 공간인 참새미에는 지금도 정월 초하루나 이튿날 인적이 드문 시간에 아낙네들의 용왕맥이기가 행해지고 있다. 외감마을에서는 용왕맥이기 전 먼저 마을의 당목(당산나무)에 제를 올리는데, 그러한 이유는 당산이 참새미의 용왕보다 ‘큰 신’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당산제를 지내고 나면 참새미로 가서 밥(쌀), 과일 등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차린다. 촛불을 켜 불을 밝히고 제를 지내는 것이다. 제가 끝나면 소지종이를 태워 가정의 평안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그러나 도시화·산업화가 되면서 참새미는 신성한 공간으로서 그 기능이 점차 상실되고 있다. 30년 전만 해도 참새미에서 제를 지내는 광경을 많이 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10가구 내외만이 제를 지내고 있단다.

내감마을에서 시집온 어떤 아낙네(74세)는 참새미에서 용왕맥이기를 중단한 지 3년째라 한다. 계속 제를 지내게 되면 자신이 사망한 뒤에는 며느리가 ‘공줄’을 받아야 하기에(제를 지내 줘야 함) 그것이 부담이 될까 봐 제를 지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1970년대 상수도가 들어오면서 참새미를 찾는 사람들은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참새미는 지금도 마을 사람들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공간으로 남아 있다.

[정보제공자]

정복지(여, 1936년생, 외감마을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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