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6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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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政丞 - 結婚-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석배 |
관련 지명 | 대명동 -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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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상좌|승려|구렁이|파랑새|소년|삼정승|딸|호랑이 |
모티프 유형 | 연명담|지혜담 |
[정의]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에서 한 소년이 삼정승의 딸과 결혼한 일과 관련하여 전하여 오는 이야기.
[내용]
옛날에 먹을 것도 제대로 주지 않고 상좌(上佐)들을 부려 먹기만 하는 욕심 많은 중이 있었는데, 죽어서 구렁이가 되었다. 중이 구렁이로 태어난 것을 알아챈 상좌가 구렁이에게 머리를 바위에 세 번 박게 하자 머리가 갈라지면서 파랑새 한 마리가 나왔다. 파랑새는 죽은 중의 혼이었다. 중의 혼은 극락으로 가지 못하고 어디든 교미를 하는 곳에 들어가면 짐승으로 태어나도록 되어 있었다. 상좌는 중의 혼이 짐승으로 태어나지 않게 하려고 애를 썼다.
어느 날 상좌가 산속의 허름한 초가집에 이르렀는데, 파랑새가 부부가 한참 재미를 보고 있는 방으로 날아 들어갔다. 한참 뒤 주인 양반이 나오자 상좌가 “열 달 후면 남자아이를 낳을 것인데, 아이는 열네 살 때 호랑이에게 물려 죽을 운명이니 일곱 살 때 데리러 오겠다.”라고 하고 떠났다. 부부는 사내아이를 낳았고, 7년 후 상좌가 찾아와 약속대로 아이를 데리고 떠났다. 길을 걷다 큰 강이 나오자 상좌는 “너는 열네 살이 되는 섣달그믐 날 밤에 호랑이에게 물려 죽을 운명이니, 그전에 삼정승의 딸과 결혼하여야 한다.”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소년은 7년 동안 헤맨 끝에 드디어 서울에 도착하였다. 소년은 커다란 기와집을 찾아가 하룻밤 묵어 가기를 부탁하였다. 기와집은 김 정승의 집이었고, 별당 아씨가 살고 있었다. 소년은 노파의 도움으로 별당 아씨의 방으로 들어갔는데, 마침 이 정승과 박 정승의 딸이 놀러 왔다. 소년의 이야기를 들은 세 처녀가 소년을 벽장 속에 감추고, 칼 한 자루씩 들고 호랑이를 기다렸다가 물리쳤다.
시간이 흘러 과거 때가 되자, 김 정승의 딸이 소년에게 과거 시험에 쓸 내용을 알려 주었다. 김 정승은 소년의 글을 보고 사위로 삼고 싶어 하였고, 이 정승과 박 정승도 같은 마음이었다. 삼정승은 상을 세 개 차려서 소년이 그중 어느 상을 먹느냐에 따라 결정하기로 하였다. 소년에게 밥을 먹으라고 하니, 소년은 한 상에서 한 개씩의 밤을 집어 한꺼번에 입에 넣었다. 삼정승은 딸을 모두 소년에게 시집보내기로 하였고, 소년은 삼정승의 사위가 되었다. 그 후 소년은 세 명의 아내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소년을 잡아먹지 못하여 앙심을 품고 있던 호랑이가 중으로 둔갑하고 소년을 찾아와 “바둑을 두어 내가 이기면 당신의 아내 세 명을 내게 주고, 내가 지면 나를 죽여도 좋다.”라고 하였다. 소년이 바둑을 전혀 둘 줄 몰라 고민하던 차에, 부인이 “구멍이 있는 우산을 들고 양지바른 곳에 서 있을 테니 햇빛이 비치는 곳에만 두면 된다.”라고 하였다. 소년이 그대로 하여 중을 이겼다. 그러자 중은 말을 타고 강을 먼저 건너는 내기를 하자고 하였다. 이번에도 부인이 마구간에서 가장 초라한 말을 타라고 하였고, 부인의 말을 들은 소년이 내기를 이겼다. 그러자 중은 호랑이로 변하여 죽고, 소년은 부모님을 모시고 행복하게 살았다.
[모티프 분석]
「삼정승 딸과 결혼한 이야기」는 연명담과 지혜담을 주요 모티프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