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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텬로력뎡』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200571
한자 天路歷程
영어공식명칭 The Pilgrim's Progress
이칭/별칭 천로역정
분야 종교/기독교,문화유산/기록 유산
유형 문헌/단행본
지역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한세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술 시기/일시 1894년 - 『천로역정』 번역
간행 시기/일시 1895년연표보기 - 『천로역정』 간행
간행 시기/일시 1910년 - 『텬로력뎡』 2판 간행
간행 시기/일시 1919년 - 『텬로력뎡』 3판 간행
간행 시기/일시 1926년 - 『텬로력뎡』 4판 간행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67년 - 『천로역정』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에 기증
소장처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 369[상도동 511]지도보기
성격 단행본|종교서적
저자 존 번연(John Bunyan)
번역자 제임스 게일(James S. Gale)|해리엇(E.G.Harriet)
간행자 서울 배재학당 삼문출판사(三文出版社)
표제 텬로력뎡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존 번연의 『천로역정』을 한글로 번역하고 삽도를 그려 1895년에 출간한 기독교 소설.

[개설]

『텬로력뎡(天路歷程)』은 영국의 종교작가인 존 번연(John Bunyan)[1628~1688]이 1678년 쓴 『The Pilgrim’s Progress』를 조선의 선교사인 제임스 게일(James S. Gale)[1863~1937]과 부인 해리엇(E.G.Harriet)[1860~1908]이 한글 번역하고, 게일 부부의 한국어 교사였던 이창직(李昌稙)[1866~1936)이 교열한 책이다. 42항목의 내용을 담은 삽도를 1890년대 원산에서 활동한 화가 김준근(金俊根)이 그리고, 1895년 서울 배재학당 삼문출판사(三文出版社)에서 간행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선교사인 제임스 게일은 1888년 조선에 입국하여 1891년에 미국 북장로교회 소속 선교사로 함경도 원산에 교회를 설립하였다. 원산에서 게일은 1894년에 존 번연의 작품 중 1부에 해당하는 「크리스천(Christian)의 순례」를 부인과 함께 번역했다. 당시 원산에서 활동하고 있던 김준근에게 삽도를 의뢰한 것으로 보이며, 김준근은 자신이 그리던 풍속화 양식에 기존에 간행된 책의 삽도를 참고해 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삽도의 유사성으로 추정해볼 때 1863년에서 1865년경에 간행된 맥과이어(Rev. Robert Mguire)[1826~1890] 목사의 『The Pilgrim’s Progress』 영문 주석본과 중국에서 1871년부터 1872년 경에 간행되었던 『천로역정토화(天路歷程土話)』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서지적 상황]

1895년 초판본이 간행된 이래, 1910년 ‘텬로력정’이란 이름으로 2판이 간행되었고, 1919년 3판, 1926년 4판이 간행되었다. 『텬로력뎡』 초판본은 1967년 매산(梅山) 김양선(金良善)[1907~1970] 박사가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 기증하여 2020년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형태]

『텬로력뎡』은 인쇄본으로 한글로 적은 소설의 내용과 내용을 도해한 삽도로 구성되어 있다. 책 크기는 세로 28.8㎝×가로 20㎝이며, 2책(冊)으로 구성되었다.

[구성/내용]

『텬로력뎡』은 총 42면의 내용으로 구성되었으며, 소설은 한 면에 한글로 인쇄되었고, 다른 면은 내용을 도해한 삽도로 구성되었다. 한글 내용은 대화체가 자주 등장하며, 고유어와 한자어 위주로 번역되었다.

책의 내용은 긔독도[크리스찬(Christian)]가 복음전도사의 계도를 받고 순례를 시작하여, 선의자에게 천성 가는 길을 안내받는다. 해설자에게 복음·인내·기름부음의 이치를 듣고 긔독도는 내적으로 성장하여 죄 짐을 벗는다. 긔독도는 아름다운 궁전에서 아폴리온과 싸우고, 악귀를 만나는 등 외부의 악(惡)과 대적한다. 이후에 내면의 악(惡)과 대적하면서 천사를 만나 죽음의 강을 건너 천국에 들어가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삽도는 조선인의 모습으로 떠돌이 상인이었던 긔독도가 점차 도시민에서 전투 무관, 상급 무관, 천국에 가까워지면서 문인, 임금과 같은 모습으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당시 조선의 신분사회를 반영한 기독교적 교리의 해석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텬로력뎡』은 조선의 개화기 당시에 펼쳐진 기독교 정책에 맞추어 기독교적 내용을 조선의 풍속에 맞게 번안한 책이다. 한글로 번역한 영어소설의 현존 최고본으로, 개화기 국어 연구와 신문학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방대한 분량으로 19세기 말의 풍부한 국어를 보여주고 있으며, 번역문 초기의 모습을 알 수 있다. 또한 김준근의 삽화는 한국 기독교 회화의 시초가 되었다. 『텬로력뎡』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혀 기독교 전파와 신자들을 모으는 데 영향을 미쳤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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