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3006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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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居昌葛溪里林氏古家 |
영어공식명칭 | Im Clan's Old House in Galgye-ri |
분야 | 생활·민속/생활,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샘골길 6[갈계리 1167]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이호열 |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에 있는 조선 초기 양반 사대부의 가옥.
[개설]
조선 초기의 문신이자 효자로 이름이 높았던 갈천 임훈(林薰)[1500~1584]이 거처하던 집으로, 1507년(중종 2)에 지었다고 한다. 대문채·사랑채·안채·장판각(藏版閣)·사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솟을대문에는 정려(旌閭)가 걸려 있다. 안채와 사랑채는 홑처마 맞배집으로 평면 구성과 창호, 기법 등에 고식(古式)이 남아 있으며, 특히 안채 대청의 수장 시설은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것이다.
[위치]
거창갈계리임씨고가는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갈계리에 있다. 갈계리는 은진 임씨 동족(同族) 마을로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서쪽 담을 사이에 두고 임훈의 동생 임운(林芸)[1517~1572]이 살던 집 서간 소루(西澗小樓)[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252호]가 있다. 임씨 고가는 소정천 왼편 평지에서 남서향으로 있다.
[변천]
임훈의 아버지 임득번(林得蕃)이 1507년에 지은 주택이다. 대문채·사랑채·안채·장판각·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와 사랑채, 대문채가 남북 축선상에 배치되어 있고, 사당이 안채의 북쪽 모서리에 있다. 대문채와 사랑채와 안채를 제외한 나머지 건물들은 최근에 복원되었다. 일(一)자형의 대문채, 사랑채, 안채를 병렬형으로 분산 배치하여 전체적으로 삼(三)자 모양을 이룬다. 장판각과 사당은 최근에 신축하였다.
[형태]
집 안쪽에 자리 잡은 안채는 정면 5칸, 측면 1.5칸의 규모의 홑처마 맞배집이다. 정면 좌측부터 부엌, 안방, 대청[2칸], 건넌방이 차례로 배열된 형태이다. 대청의 안쪽은 두꺼운 판재를 사용하여 만든 2단 벽장으로 폐쇄되어 있고, 앞은 창호없이 개방되어 있다. 대청 전면의 기둥 두 개는 원주(圓柱)이고, 나머지는 각주(角柱)이다. 안방과 건넌방 정면의 고식의 띠살문과 문틀은 안채의 건축 연혁을 살피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안채는 민도리계 장여 수장집이며, 상부 가구는 간략한 3량가이다.
사랑채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규모의 홑처마 맞배집으로, 평면은 가운데 앞이 개방된 1칸 대청을 두고 그 좌우에 온돌방 1칸을 둔 형태이다. 온돌방 정면의 작고, 연귀 맞춤한 문틀과 띠살문은 고식이나 대청과 방 사이의 분합문은 후대 개변(改變)된 것이다. 정면에는 길게 폭이 좁은 쪽마루가 놓여 있다. 온돌방 정면의 작고 연귀 맞춤한 문틀과 띠살문 및 청방(廳房) 사이의 분합문은 고식이다. 사랑채도 안채와 같은 민도리계 장여 수장집이며, 상부 가구는 간략한 3량가이다. 사랑채 당호인 ‘자이당(自怡堂)’은 임훈의 호이며, 현판은 정면 처마도리 중앙에 걸려 있다.
사랑채 앞의 대문채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솟을대문이며, 대문간에는 정려(旌閭)를 받은 사실을 기록한 명정판이 걸려 있다. 대문간 좌우에 세운 문설주를 받는 초석은 거북의 머리를 새긴 것으로 솜씨가 뛰어나다. 이 밖에 안채 옆에는 임훈과 동생 임운의 문집 책판(文集冊板)을 보관한 장판각과 사당이 있다.
[현황]
갈계리 임씨 고가는 1985년 1월 14일 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한국의 아름다운 민가정원인 갈계리 임씨 고가는 맞배지붕으로 지은 안채와 사랑채는 부분적으로 바뀌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16세기 양반 사대부가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간략한 평면 구성과 고식의 창호와 구조 수법 및 안대청에 있는 폐쇄적인 수장 공간은 임진왜란 이전의 살림집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