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3006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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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居昌陽地里引風亭 |
영어공식명칭 | Geochang Yangji-ri Inpoongjeong Pavilion |
이칭/별칭 | 인풍대 정자,양지마 정자,인풍정,거창 인풍정,양지리 인풍정 |
분야 | 생활·민속/생활,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신차로 3539[양지리 303-1] |
시대 | 조선/조선 후기,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박기용 |
건립 시기/일시 | 1923년 - 거창양지리인풍정, 인풍대 아래 누각형 정자 인풍정 건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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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06년 11월 2일 - 거창양지리인풍정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13호로 지정 |
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거창양지리인풍정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재지정 |
개축|증축 시기/일시 | 2012년 - 거창양지리인풍정 중수 |
현 소재지 | 거창양지리인풍정 -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양지리 303-1 |
성격 | 누정|정자 |
양식 | 팔작지붕 |
정면 칸수 | 4칸 |
측면 칸수 | 2칸 |
소유자 | 거창 신씨 묵일헌 종중 |
관리자 | 거창 신씨 묵일헌 종중 |
문화재 지정 번호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양지리에 있는 1923년에 신종학이 선조를 추모하여 건립한 정자.
[개설]
거창양지리인풍정(居昌陽地里引風亭)은 인풍대 아래에 있는 누각형 정자다. 묵일헌(默逸軒) 신치중(慎致中)[1634~1691]이 1678년(숙종 4) 자연 속에서 자기 수양을 위해 인풍대를 쌓았다. 1923년에 후손 신종학이 선현을 추모하여 유허지에 정자를 건립하였다. 1923년 건립 당시에는 선조 추모와 일제 강점기 임시 초등학교 교육 장소로 활용하였으나, 현재는 종중의 회합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위치]
거창양지리인풍정은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신차로 3539[양지리 303-1]에 있다. 거창읍 완행버스 주차장에서 지방도 1089호선을 따라 신원면으로 가다가 ‘저전-양지’까지 16㎞ 이동하여 갈림길에서 합천 방향으로 20m 내려가면 왼쪽 길가 느티나무 숲 아래에 정자가 있다. 정자 앞에는 가게로 이용하는 관리사가 있다. 정자 협문을 들어서면 왼쪽으로 축대를 따라 느티나무 숲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변천]
인풍대는 1678년(숙종 4) 묵일헌 신치중이 축대를 쌓고 느티나무를 심어 아침저녁으로 월여산(月如山)과 아래 냇물과 들판의 자연을 감상하고 수양을 하던 유허지다. 율원은 조선 시대에는 삼가현에 속했으며, 신치중이 당시 율원에 와서 살던 임운(林芸)의 손자 임곡(林谷) 임진부(林眞怤)[1586~1657]에게 수학하고, 동계(桐溪) 정온(鄭蘊)[1569~1641]의 문인이었던 존양재(存養齋) 송정렴(宋挺濂)[1612~1684]에게도 수학하며 학문을 다졌다. 신치중은 인풍대에서 시를 읊고 벗과 술을 마시면서 증점(曾點)이 무우(舞雩)에서 바람을 쐬는 유풍을 실천하며 심신을 수양하였다. 1923년 후손 신종학이 인풍대 아래에 정자를 짓고 선조를 추모하였고, ‘거창양지리인풍정’이라 하였다. 거창양지리인풍정은 일제 강점기에는 임시 초등학교 교육 장소로 활용되었으며, 1953년 6.25 전쟁 때에는 신원면 임시 파출소 건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현재는 종중의 유계(儒契)인 정방계(正方契) 모임이나 회계를 할 때 사용한다. 2012년 거창양지리인풍정 건물의 노후된 부분의 부재를 교체하고 기와를 갈고 다시 색칠을 하여 중수하였다.
[형태]
거창양지리인풍정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중층 누각형 건물로 오량 구조로 된 겹처마의 팔작지붕 기와집이다. 기단에 축대를 쌓고 방에 불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현재는 전기 판넬을 깔아 난방을 하고 있다. 건물은 주춧돌 위에 하부 기둥은 둥근 기둥을, 상부 기둥은 네모난 기둥을 사용하여 건축하였다. 가운데 방을 두 칸 넣고 양쪽으로 마루를 한 칸씩 두었으며, 방의 양쪽에는 사분합 들문을 달아서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앞면 방문은 모두 두 짝 띠살문이며 윗부분에 광창(光窓)을 만들고 하부에는 머름을 댔다. 마루는 종도리와 중도리 사이를 이은 우물마루와 천정도 우물 천정으로 만들었다. 마루 끝에는 계자 난간을 둘러 건축미와 안전성을 고려한 영남 누정의 건축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정자 뒤편으로 4단의 축대를 퇴물림 기법으로 쌓았고, 앞과 옆으로는 흙과 돌을 이용하여 전통 담장을 쌓았다. 정자의 중방에는 기문 5편과 상량문 1편, 인풍정명 1편, 차운시 1편을 새긴 현판이 걸려 있다. 정자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협문이 있고, 앞에 관리사가 있었으나 1987년 태풍 셀마로 관리사가 무너지는 바람에 슬라브식 건물로 새로 지었다. 정자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나 주변의 경관이 변형되어 옛 운치가 줄어들었다. 마당에는 문소 김황(金榥)[1896~1978]이 지은 ‘처사 묵일헌 신공 유적비’가 있다.
[현황]
거창양지리인풍정은 지금은 묵일헌공파 종중이 정방계 모임을 갖거나 회계를 할 때에 사용하고 있다. 누각형 정자로 마루 아래에 축대를 쌓아 올려 정자 방에 나무로 불을 때서 겨울철 난방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전통적 누정 건축에서 보기 어려운 변형적 기법을 가미하여 건축하여 특이한 건축 양식을 보여 주고 있다. 2006년 11월 2일 거창양지리인풍정이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1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거창양지리인풍정은 비록 일제 강점기에 건립되었으나 조선 후기와 현대 건축물의 과도기적 양식을 보여 주어 건축사적 변천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의의가 있다. 특히 인풍대와 거창양지리인풍정이 어우러져 무더위를 식히고 월여산과 합천댐으로 흐르는 율원천의 냇물, 그 사이 들판을 보면서 심신을 수양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전통 누정 문화와 변형적 기법의 결합을 살펴볼 수 있는 건축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