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농
-
고창터미널에서 26㎞ 가량 떨어져 있는 공음면 구암리는 전라남도 영광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마을이다. 특히 큰샘이 있어 ‘샘거리’라고 불리는 구암리 마래마을 마래주유소 주변은 도의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뒤섞여 있다. 길 하나, 도랑 하나, 담장 하나, 밭두둑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전라남도와 전라북도로 나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1:50,000 지형도」에서도 그 경...
-
공음면 구암리 장동마을 안길로 들어가면 하얀 조립식 주택과 흙벽으로 만들어진 창고 사이로 길이 이어진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왼편에 대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이 대나무밭 뒤편에 개간된 밭이 옛 ‘송총’이다. 지금은 흔적마저 사라져 버린 ‘송총’의 주인은 누구일까? 송총의 주인은 바로 송문수이다. 송문수(宋文洙)[?~1894. 12. 5]는 무장현 동...
-
공음면 구암리 마래마을에서는 때에 따라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졌다. 1970년경까지만 해도 모내기를 할 때는 ‘못방구’라고 하여 농악패가 논두렁에서 굿을 치면 모를 심는 사람들이 춤을 추면서 노동의 고단함을 잊었다고 한다. ‘풍장’[풍물놀이라고도 하는데, 농촌에서 농부들 사이에 행해지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으로 나발, 태평소, 소고, 꽹과리, 북, 장구, 징 따위를 불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