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동생태공원
-
서울특별시 구로구 궁동에 있는 생태 공원. 궁동생태공원은 주변 경관과 가로 경관을 해치던 궁동저수지 일대를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조성하여 구로구 지역 주민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자 건립되었다. 2003년 9월 ‘물을 이용한 친수 공간 조성 사업’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 왔으나 예산 부족으로 지연되어 오다가, 4년 6개월여 만인 2008년 4월 완공되었다. 궁동생태공원의 총면적은 1...
-
2010년 봄 필자는 궁동터널 바로 위 산자락에서 아주머니 몇 명을 만났다. 아주머니들은 “운동 삼아 등산 나왔는데 발아래를 보니까 쑥이 새파랗게 자라났잖아요. 찬거리로 좀 따가게요.” 하면서 옹기종기 자리를 잡는다. 자동차가 거침없이 내달리는 궁동터널 바로 위 산자락이 주민에게는 봄나물 텃밭이다. 와룡산 생태로로 이어진 산책로는, 수궁동은 물론 개봉동과 오류...
-
수궁골 도당제가 언제부터 유래되었는지에 관한 확실한 문헌 자료는 없다. 구전에 따르면 고려 후기 서해에서 외적의 침입이 빈번해지자 마을의 평화와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기 위해 도당제를 올리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1930~1945년까지 수궁골 도당굿은 마을의 대동계 역할을 했다. 해방 후 대동계는 ‘세찬계’와 ‘상품계’로 분화됐다. 세찬계는 고기가 귀했던 시절 마을 주민들이...
-
와룡산 자락이 포근하게 감싸 안은 궁동은 그 중심부에 물을 품고 있다. 궁골길을 걷다 보면 나오는 궁동생태공원에서 만나게 되는 궁동저수지가 바로 그것이다. 예부터 이곳에서 샘솟는 물은 마을의 생계를 책임지는 주요 수단이자 풍수지리적으로 배산임수의 조건을 완성하는 요소였다. 그리고 2008년 4월 궁동저수지가 포함된 궁동 45번지 일대 1만 205㎡에 조성된 궁동생태공원은...
-
구로비전 2020은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수립한 구로구 장기 발전 종합 계획으로, 도달 가능한 비전 수립, 2020년 미래상 구현을 위한 부문별 발전 전략 마련, 공간 구조 개편 및 합리적 토지 이용 방안 수립 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구로비전 2020의 시간적 기준 연도는 2005년, 목표 연도는 2020년이며, 단계별 목표 연도는 1단계 2006년에서 2010년, 2단계 20...
-
수궁동은 궁동과 온수동을 합친 행정동이다. 1980년대 빌라 단지가 들어서기 전까지 두 마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먼저 안동권씨와 전의이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던 궁동의 옛 모습을 떠올려 본다. 정선옹주의 궁이 있었다 하여 ‘궁골’로 불리던 마을에는 여러 개의 뜸[한동네 안에 몇 집씩 따로 모여 있는 구역]이 형성돼 있었다. 1915년부터 궁동에서 터전을 일...
-
궁동은 1413년(태종 13) 부평도호부로 기록된 이래, 인천부와 경기도 부평군, 경기도 부천군에 속해 있었다. 1963년 서울시 영등포구로 편입되기 전까지 궁동은 논밭과 산이 어우러진 서울 근교의 땅이었다. 고려 후기 전의이씨 가문이 정착한 궁동에는 상주박씨, 진주유씨, 안동권씨, 전주이씨, 제주고씨 등 여섯 개의 성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다. 2.67㎢의 넓지 않은...
-
궁동의 맥을 형성한 와룡산 자락은 크게 두 개의 줄기로 나뉜다. 동쪽 자락은 와룡산, 서쪽 자락은 청룡산이다. 궁동의 두 집성촌 가문인 안동권씨와 전의이씨는 각각 와룡산과 청룡산 자락에 터를 잡았다. 마을에서는 예부터 안동권씨가 살던 와룡산 아랫마을을 ‘양지말’, 전의이씨가 살던 청룡산 아랫마을을 ‘음지말’이라 불렀다. 옛 지명에서 볼 수 있듯이 와룡산과 청룡...
-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동은 조선 태종의 둘째 딸인 경정공주가 살던 궁이 있어 ‘작은공주골’이라 불렸다. 한자로 소공주동(小公主洞). 한 음절을 줄여 현재는 ‘소공동’이라 부른다. 이처럼 공주나 옹주가 살던 집으로 인해 마을 이름이 정해진 곳이 바로 구로구 ‘궁동’이다. 필자는 궁동에 있는 ‘궁’의 흔적을 찾기 위해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에 세워져 있는 ‘궁골[宮谷] 유허비’...
-
2010년 현재 서울에도 농사를 짓는 곳이 남아 있을까. 서울시에 따르면 2009년 말 기준 서울의 농가는 2130가구, 농업 종사자는 708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이 농사를 짓는 땅 면적은 13.4㎢로 여의도의 1.6배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해 서울에서 생산된 쌀은 1371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0.03%, 채소는 0.3%라고 한다. 급격하게 도시화를 겪은 구로구에도 농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