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이 끊긴 배미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101202
한자 血-
이칭/별칭 압량리 배미재,배미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현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6년 - 「혈이 끊긴 배미재」 『경산문화유적총람』에 수록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2년 - 「혈이 끊긴 배미재」 이용칠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 「혈이 끊긴 배미재」 「압량리 배미재」라는 제목으로 『경산 지방의 설화문학연구』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9년 - 「혈이 끊긴 배미재」 「배미재」라는 제목으로 『경산문화대사전』에 수록
관련 지명 배미재 -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
채록지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 지도보기
성격 지명 유래 전설
주요 등장 인물 이성재|일본군
모티프 유형 단혈|풍수지리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에 있는 배미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혈이 끊긴 배미재」경산시 압량읍 압량리에 있는 배미재의 명칭에 대한 기원을 담고 있다. 배미재는 뱀의 모양을 하고 있어 동네에 못된 여자가 나타나기에 혈을 끊었다는 것과 임진왜란 때 왜구가 혈을 끊어서 장수가 나지 못한다는 지명 유래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6년 경산대학교 경산문화연구소에서 간행한 『경산문화유적총람』에 「혈이 끊긴 배미재」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채록 시기와 채록 장소가 명확하지 않다. 2005년 대구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에서 간행한 『경산 지방의 설화문학연구』에 「압량리 배미재」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2000년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 이용칠[남, 당시 50세]에게 채록한 것이다. 이는 2009년 경산시립박물관에서 간행한 『경산문화대사전』에 「배미재」라는 제목으로 인용되어 있다.

[내용]

배미재압량리에 소재한 조그마한 산으로 그 생김새가 뱀과 닮았다고 하여 ‘뱀산’이라고도 한다. 이 산 아래 마을이었던 압량읍신촌리, 내리, 용암리에는 원인도 없이 해마다 행실이 나쁜 여자가 나왔다고 한다. 양반 가문에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면 곧 집안이 망해 버리고 말았기에 큰 골치 거리였다. 이때 마침 이성재라는 풍수가(風水家)가 근방에 살고 있었다. 그는 이 지역에서는 제일가는 풍수가였다. 이성재가 배미재 앞을 지나가다가 보니 그 산의 모습이 뱀의 형상인데 마치 그 뱀이 살아서 펄펄 뛰는 모양을 하고 있어서 ‘마을에 못된 여자가 나타나는구나’ 라고 깨달았다. 그 자리에서 뱀의 꼬리 부분에다 침을 놓고 다시 침을 놓은 자리에다 구덩이를 파고는 소금을 몇 가마니씩 부어 넣었다고 한다. 펄펄 뛰고 있는 뱀을 소금으로 간을 쳐서 죽여 버리려는 의도였다. 그가 이런 극약 처방을 하고나서부터는 아랫마을에 사는 여자들은 모두 조용해지고 더 이상 행실이 나쁜 여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 연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이곳에 숨어든 왜구들이 이 지방에 큰 장군이 나올 것 같다고 하면서 산의 혈을 끊었다. 그러자 산이 피를 흘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전설은 날로 희미해지고 지금은 그곳을 ‘은고개’라 부르고 있다.

[모티프 분석]

「혈이 끊긴 배미재」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단혈’과 ‘풍수지리’이다. 풍수가 이성재가 배미재의 혈을 끊어서 여자들의 행실을 바꾸게 하고, 왜구가 이 산의 혈을 끊어 장군이 나오지 못하게 하였다는 두 가지 이야기가 함께 전한다. 즉 자연 환경에 의해 사람의 상황이 바뀔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왜구가 단혈하여 장군이 나오지 못하게 하는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다. 혈 끊은 산 설화는 실재하는 특정 지역을 증거로 들어 구술한 지역적 전설이며, 자연 환경의 유래를 설명한 설명적 전설이다. 내용상 풍수지리(風水地理) 사상과 관련되어 있다. 단혈 설화의 일반적인 전개는 우리나라에 인재가 태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민족이 산천의 맥을 끊었으며, 그 결과로 우리나라에 인재가 태어나지 않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왜구가 우리나라에 장군이 태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여 방비했다는 이야기는 일본을 능가하는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나타낸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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