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근대의 유학자 박태형의 문집.

[개설]

박태형(朴泰亨)[1864~1925]의 휘는 태충(泰充)이며 자는 문행(文幸), 태정(泰亭), 윤상(允常)이고 호는 간암(艮嵒)이다. 본관은 함양(咸陽)으로, 아버지 박덕성(朴德成)과 어머니 진양강씨(晋陽姜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조선 고종 때의 문신인 송병선(宋秉璿)[1836~1905]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그의 글을 수합한 『간암문집』은 11권 5책으로 되어 있다. 판본은 목활자본(木活字本)이며, 표지는 양장(洋裝)으로 제작되어 1949년에 간행되었다. 인쇄상태는 그다지 좋지 못한 편으로 군데군데 글자가 흐릿하여 해독이 어렵다. 또한 서문(序文)과 발문(跋文)이 없어 발간된 연도와 내력을 자세하게 알기는 어렵고, 별권으로 첨가된 부록에 저자의 행장(行狀)이 있다.

[구성]

1권과 2권은 시(詩), 3권부터 8권까지는 서(書)가 모아져 있다. 9권은 기(記), 서(序), 론(論), 찬(贊), 잠(箴), 자설(字說), 혼서(昏書), 상량문(上樑文), 잡저(雜著)가 수합되어 있으며, 10권은 제문(祭文)과 행장(行狀), 11권은 묘문(墓文)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집과는 별도로 2권 1책으로 구성된 부록이 있다. 현재 경상대학교 문천각에 소장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박태형의 글과 시를 총 정리한 문집으로, 시 작품에는 자연에 대한 애착과 찬탄이 광범위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서의 별지에는 스승인 송병선을 비롯하여 가까운 사람들에게 예(禮)에 관하여 논술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를 통해 그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