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0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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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繼母- |
영어의미역 | Song of Stepmother's Malic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사봉면 북마성리 매껄마을 |
집필자 | 정규식 |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사봉면에 전해오는 권주가.
[개설]
권주가는 제재면에서 가족관계요에 속한다. 가족관계요는 가족 관계를 중심으로 한 노래, 예컨대 ‘달거리’, ‘사친가’, ‘사모곡’, ‘시집살이노래’, ‘권주가’, ‘환갑노래’ 등이 이에 해당한다.
‘권주가’는 술을 권하는 상대를 찬양, 고무하여 술자리를 즐겁게 하고 상대와의 관계를 긍정하는 노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상남도에는 이런 노래가 많이 전승되고 있다. ‘권주가’는 이미 만들어진 노래말을 부르는 게 일반적이지만 즉흥적으로 그 장면에 맞게 지어 부르기도 한다.
계모심술노래는 ‘사위 권주가’의 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내용은 사위를 달래어 여식을 사랑해 달라는 청원의 것이 아니라 계모가 전처 여식과 사위에게 갖는 나쁜 마음을 풍자하여 노래한 것이다.
[채록/수집상황]
1980년 8월 9일 류종목, 빈재황이 당시 경상남도 진양군 사봉면 북마성리 매껄마을에서 채록하였으며,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8-3에 수록되었다. 제보자는 성재희(여, 66세)이다.
[가사]
하서럽땅 하선부야
더시럽땅 장개와서
우리문전 대문전에
석류나무 안섰디요
만구름 썩은물에
비오비상 술을해서
은잔이라 받거들랑
은젯가치 손에들고
외우한분 젓어보고
오리한분 젓어보소
아니젓고 잡우시면
만경장파 떠나리다
대청 끝에 저큰아가
그노래가 듣기좋소
다시한분 더부리소
열에두폭 처알
행리하던 저선부야
은잔이라 받거들랑
은젯가치 손에들고
외우한분 젓어보고
오리한분 젓어보소
아니젓고 잡우시면
만경장파 떠나리다
정지에라 장모님아
이술한잔 같이먹고
동행하여 가옵시다
[내용]
‘장화홍련’의 이야기나 ‘콩쥐팥쥐’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계모의 전처 자식에 대한 학대와 시샘은 민요와 설화 속에 주된 주제가 되어 왔다.
계모심술노래의 내용은 계모가 전처 사위를 볼 때 샘이 나서 초례청에서 예를 올릴 때 사위에게 독을 탄 술잔을 건네주었다고 한다. 사정을 아는 계모의 딸이 기둥을 안고 돌면서 노래로 그 사실을 알려주었는데 그 때 부른 노래라고 제보자는 전하고 있다. 한편 노래를 듣고 사정을 알게 된 사위는 모르는 척하며 ‘정지에 장모님아, 이 술 같이 묵고 동행을 해가 가자’라고 했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권주가 중에서도 결혼을 축하하고 딸을 부탁하는 일반적인 유형이 아닌 전처 여식과 사위를 시샘하여 해코지하려고 하는 내용의 계모 권주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