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07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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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洞祭 |
영어음역 | Dongje |
영어의미역 | Village Tutelary Festival |
이칭/별칭 | 당산제,동신제,당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집필자 | 최창열 |
[정의]
마을을 지켜주는 동신(洞神)에게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기원하는 제의.
[개설]
동제는 마을 단위의 공동 제의로써 마을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며 상부상조의 의미를 가진 것으로 당산제, 동신제, 당제 등으로 불린다. 동제는 전통적인 연례행사로서 마을 집단의 사회적 의미와 의례라는 종교적 기능이 복합된 토속신앙으로 볼 수 있다.
[연원]
동제를 지내는 목적은 주로 마을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고 액을 쫒아내려는 제액초복(除厄招福)을 위해서이다. 특히 동제는 기원행사에서 그치는 것뿐이 아니라 주민들 간의 화합과 유대를 강화하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일반적인 동제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의회의 기능이다. 동제는 모든 주민들에게 일체감을 갖게 하며 공동현안 사업이나 다각적인 당면과제를 논의하는 장으로써 주민총회의 역할을 하고 있다.
둘째는 축제의 기능이다. 제를 지내고 난 후의 농악이나 마당 굿 행사는 참여한 주민에게는 축제가 되고 민속예술의 가치를 지닌다.
셋째는 신인합일(神人合一)의 행사이다. 인간이 신에 접근하여 심신을 신성화하여 신과 함께 마시며 논다는 뜻이 담겨 있다.
넷째는 정화(淨化)기능이다. 동제를 전후해서 마을을 깨끗이 청소하고 우물과 집안을 정비하며 굳은 일을 금하고 몸을 정결히 한다.
[내용]
경상남도 진주지역에서 동제의 명칭은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동신제’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그 밖에 ‘동제’, ‘당산제’, ‘목신제’, ‘산신제’, ‘당제’ 등으로 불리며, 때로는 실존인물의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대상신은 동신, 목신, 당산신 등이며, 동제의 시기는 주로 음력 정월에 집중되어 있다.
제관은 주로 마을 사람이 회의를 통하여 선출하며, 선정된 제관은 까다로운 금기의 제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간혹 스님이 제관이 되는 경우도 있으며 남녀 각 1명을 제관으로 선출하는 마을, 부부가 제관이 되는 마을도 있다.
제의의 장소는 주로 마을의 큰 나무 아래, 산 정상, 마을 입구의 장승 앞, 우물 등이며, 특이하게 마을의 밭 한가운데서 지내는 마을도 있다. 또한 지역에 따라 한 곳에서만 지내는 것이 아니라 몇 군데를 옮겨가며 지내는 곳도 있다.
제물은 가정 제사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공통적으로 개고기를 쓰지 않으며, 어물을 전혀 쓰지 않는 마을도 있다. 동제의 비용은 대부분 마을의 각 호당 일정액을 갹출하였으며, 지금은 마을의 공동재산이나 기금에서 충당하는 경우가 많다.
[현황]
동제는 마을의 태평과 번영을 기원하는 동시에 마을 구성원의 심적 유대를 강화하는 매개체이자, 상부상조하는 공동체의식의 계승이라는 의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현재 진주지역에서는 많은 마을의 동제들이 실제로 중단되었거나, 주로 노장년층 위주로만 참여하다보니 전통적인 동제의 의미는 점차 퇴색되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