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1072 |
---|---|
한자 | -歌 |
영어음역 | Beteulga |
영어의미역 | Song of Weavers |
이칭/별칭 | 베짜기 노래,베틀 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집필자 | 박경수 |
[정의]
경상남도 진주지역에 전승되는 부녀자들이 베를 짜면서 부르는 노래.
[개설]
베틀에 베를 짜는 일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다. 긴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베를 짜기 위해 이 노래를 부른다. 베틀을 차려 놓고 베틀의 부품을 하나씩 거론하면서 베를 짜는 과정을 인간과 자연에 비유하여 흥미롭게 부른다. 흔히 ‘베틀노래’라 한다.
베틀의 부품을 한 가지씩 말하면서 그 모양과 움직임을 미세하게 관찰한 내용을 부르는데, 베틀에 베를 짜본 사람이라야 순서에 따라 제대로 부를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베를 짜서 낭군을 위해 옷을 짓겠다고 하면서 임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기도 한다.
[구성]
채록된 노래는 베틀에 베를 짜는 과정을 짧게 줄여서 부른 다음, 낭군을 위해 옷을 지어주겠다는 심정을 붙여서 노래했다.
[형식]
베틀가는 여성들이 주로 음영(吟詠)으로 읊조리듯이 길게 부른다.
[특징]
이 노래는 베틀의 구조와 기능을 아름답게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베틀 위에 앉은 부녀자들을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로 비유하며, 베틀의 다리에서부터 시작해 앉을개, 부태, 말코, 비거미, 용두머리 등의 모양과 그와 관련된 작업의 동작을 의인화하거나 자연계의 여러 동물이나 현상들에 비유해서 형상화한다. 채록된 노래는 사설이 짧은 편이어서 이런 특징을 충분히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가사]
옥난간에 베틀다리
베틀다리는 사양지요
요내 다리는 흥이로다
옛 때는 생매지요
늙으미때는 고부라지
용두로다 삼형제로다
절그덕 절그덕 저절그리는
오모라지기가 좋죠
이 베틀 짜서 누구옷 지어주나
우리낭군 옷을지어
밤이나 짜면 야광단
낮에 짜면 야광단으로
와이샤스 좋게 기워
남밑에라 흐르는 물에
청수같이 부엉다가
모란 몬에 문을 옇어
보기도 좋은 청춘
이 대목 바위는 아니 봐도 좋아요
창문 열고 반만 웃는
우리 낭군 저게 보소
생 상문을 반만 열고
빵긋빵긋 웃는곳에
만정이 줄줄줄줄 정들었네
[내용]
베틀을 이용하여 옷을 만든 다음 남편이 그 옷을 입고 좋아하는 것을 보고 좋아하는 여인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