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10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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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Boreumbap |
영어의미역 | Full Moon Rice |
이칭/별칭 | 오곡밥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집필자 | 최해열 |
[정의]
잡곡으로 밥을 지어 갖가지 나물과 함께 먹는 정월대보름날의 풍속.
[개설]
보름밥에는 갖가지 나물이 차려지는데 이를 ‘묵은 나물’이라고 하며, 무·호박·박·아주까리잎·토란줄기·고사리·도라지·취나물이 주로 사용되고, 오곡의 잡곡을 섞어 밥을 지어 먹었기 때문에 오곡밥이라고도 불린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보름밥을 먹을 때는 반드시 쌈을 싸 먹는 습속이 있다. 부잣집에서는 김을 사용했지만, 일반 가정에서 김은 쉽게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귀한 것이어서 대신 아주까리 잎으로 싸 먹었다. 이를 ‘복쌈’이라 하였는데 ‘복쌈을 먹으면 꿩알을 줍는다.’는 말이 전해져 온다.
보름밥 상에는 청어와 두부가 오르는데 청어는 자르지 않고 통째로 구워 먹었다. 청어를 자르면 논두렁에 방천(防川)이 나고, 고기를 먹지 않으면 ‘비루(개나 말, 나귀 따위의 피부가 헐고 털이 빠지는 병)가 오른다.’고 했다. 청어도 귀한 생선이어서 일반 가정에서는 값싼 생선으로 대신하였다.
두부를 올리는 것은 보름날 ‘두부를 먹으면 건강하게 살이 찐다.’는 속설 때문이다. 어떤 가정에서는 버짐이 생기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엿을 먹는데, 이는 보리밥을 먹어도 꿀을 먹듯 달게 먹을 수 있다는 뜻도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