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토리분류

「삼삼기 노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1208
영어의미역 Hemp Weaver's Song
이칭/별칭 삼베일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집필자 박기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노동요|삼베일소리|삼베소리|기능요|민요
출현음 라미레도|미레도라
기능구분 노동요
형식구분 독창
박자구조 4박
가창시기 삼베일을 할 때
주요 등장인물 부부

[정의]

경상남도 진주 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삼을 삼으면서 부르는 노래.

[개설]

삼베일은 전국적으로 하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러나 경상남도 서부 지역의 고성, 진주,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지는 지금도 삼베 일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니만큼 부녀자들이 입에서 입으로 삼베일 소리를 전승시켜 오늘날도 불리어지고 있다. 거창 지역에서는 삼베일 소리를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을 받아 공연을 하고 있다. 진주 지역에서는 아직 이를 체계화하여 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했으나 예술적 가치는 거기에 뒤지지 않는다.

[구성]

이 노래는 2절로 구성되어 있다. 1절에서는 삼을 삼아 옷을 해 입고 무등 산천 구경 가서 좋은 물건이 있으면 님에게 선물을 하겠다는 사랑을 노래하였고, 2절은 님이 다른 여성에게 눈을 돌려 배신감을 느꼈다는 내용이다. 노래가 ‘사랑-배신’의 상반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정서가 절박하나 노랫말에서는 감정을 절제하고 인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형식]

이 노래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님에 대한 사랑이 님의 배신으로 나타나 감정 절제가 어렵도록 되어 있으나 실제 노래에서는 차분하고 잔잔하게 감정이 처리된다. 이는 노동의 고통을 잊기 위한 노동요의 기능과 일의 능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과 집안 한 구석에서 삼을 삼는 일을 하면서 밤늦도록 일을 하는 상황적 처지가 노래의 분위기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선율은 ‘라미레도/미레도라’로 전개되며, 일을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는 성질이 아니기 때문에 느린 4박으로 노래를 부른다.

[가사]

진주 지역에 전승되는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이 삼 삼아서 옷 해 입고

무등산천 구경가자

정지문턱 걸어 놓고

들면 삼고 날면 삼아

무등산천 귀경(구경) 가서

우리 님의 물건 좋은

보물이나 사다 줄까

무등산천에 과사리는

이실(이슬) 맞고 사라졌네

어제 오신 새 선비는

시누방에 사라졌네

쪼그만은 어린 애기

신부방에 사라졌네

[내용]

삼베 일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는 정적이다. 일 자체가 정적이기도 하지만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의 성격이 인내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님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으나 삼베 일을 하면서 모든 것을 참고 인고하는 모습은 노랫말에서 님의 부정을 인식했으면서도 감정을 절제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어 우리나라 여성들의 자기희생적이면서도 노동을 통하여 묵묵히 자기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삶을 보여주는 노동요이다.

[의의와 평가]

이 노래는 님에게 받은 상처를 담담하게 다스리고 있다는 점에서 여성의 인고하는 삶을 나타낸 문학적 의의가 있으며, 비록 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했으나 느린 4박으로 잔잔하게 표현함으로써 가창자의 감정을 음악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서사민요적인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