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14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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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ssireum |
영어의미역 | Korean wrestli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집필자 | 강병주 |
[정의]
두 사람이 상대방의 샅바를 잡고 손과 발, 그리고 몸을 이용하여 먼저 넘어뜨리는 것으로 승부를 겨루는 우리나라 고유의 운동.
[개설]
씨름은 우리나라에서 자생된 전통 민속놀이의 하나로, 우리나라 역사상 농경문화와 함께 성행하였다. 각력(角力)·각저(角抵)·각희(角戱)·상박(相搏) 등의 이름으로 불리어지기도 하였다. 이와 비슷한 형태의 놀이는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도 행해지고 있으나 그 방법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다.
[연원]
고구려시대의 벽화에 씨름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그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조선시대에 편찬된 『동국세시기』에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씨름은 전통적으로 단오·백중·추석에 주로 행해졌는데, 작게는 마을 단위에서부터 크게는 고을단위로까지 행해졌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 군중이 모이는 것을 싫어한 일본에 의해 소멸되었다가 광복 이후 1946년 대한씨름협회가 창립되면서 점차 오늘날의 씨름으로 발전되어 왔다.
[놀이 도구]
전통시대에는 허리띠나 샅바를 사용하고 간단하게는 바지춤을 잡고 하기도 하였으나 오늘날 행해지는 대회에서는 샅바를 차고 한다.
[놀이 장소]
주로 모래판을 이용한다. 지리적으로 강변의 백사장이나 실내에 모래판을 설치하여 씨름장소로 사용한다. 씨름의 성격상 맨바닥에서는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모래사장이 씨름장의 첫째 구비조건이다. 진주의 씨름이 유명하게 된 것도 씨름판의 구비조건인 모래사장이 남강변에 즐비하였기 때문이다.
[기술]
방어기술, 공격기술, 되치기기술이 있으나 기본적인 기술의 원리는 공격기술과 같다. 현대씨름에서는 공격기술이 단순히 하나의 기술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2~3가지의 기술을 동시에 사용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기술을 연속적으로 사용하여 상대방을 공격하는 추세이다.
[놀이 방법]
샅바를 차는 방법에 따라 왼씨름과 오른씨름이 있으나 1972년 대한씨름협회에서 왼씨름으로 통일을 시켰다.
일정한 범위의 씨름장을 설치하고 씨름장 내에서 서로 샅바를 잡고 손과 발, 그리고 몸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기술을 발휘하여 상대방을 바닥에 쓰러지게 하면 승부가 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진주지역에서 가장 큰 씨름판은 수곡면의 명월보 씨름을 꼽을 수 있다. 수곡면 창촌교 위에는 명월보라는 큰 보가 있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 보에 막힌 강 가운데 큰 섬이 있었고 추석 때 여기서 씨름판이 벌어졌다. 진주지역은 물론이고 산청·하동·사천 일대의 장사들이 출전하여 며칠간 씨름판을 벌였는데, 이때가 되면 전국에서 몰려든 상인과 구경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씨름대회에서 우승하면 일반적으로 황소를 주었으며, 자기 마을 선수가 우승하면 상품으로 받은 황소에 선수를 태워 행진을 하는가 하면 온 마을이 잔치를 벌이기도 하였다.
[현황]
1960년대에 보(洑)가 없어지면서 명월보의 씨름대회가 사라지게 되었고, 진주의 남강변에서 행해졌던 씨름대회도 남강댐이 건설되면서 백사장이 없어지게 되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