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1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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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憂患- |
영어음역 | Uhwangut |
영어의미역 | Shamanic Exorcism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집필자 | 한갑진 |
[정의]
집안에 환자가 있을 때,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굿.
[개설]
일반 가정에서 행하는 굿은 대부분 우환을 제거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우환은 대개 귀신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믿어왔는데, ‘섬겨야 될 신을 잘못 섬겨 노여움을 산다거나, 잡신이 와서 붙은 것’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우환이 있을 때 굿을 하여 신을 섬기고 잡귀를 몰아내면 우환은 당연히 제거될 거라는 믿음이 굿의 근거가 된다.
[신당/신체의 형태]
우환굿의 대상으로 모셔야할 대표적인 신격으로는 ‘마마’가 있다. 마마는 ‘천연두’를 일컬으며, 보통 ‘13일을 집에 머문다’고 한다. 이는 천연두의 잠복기와 대략 일치하는 기간으로 이때 마마를 잘 대접하여 ‘마마배송굿’을 해야만 병자가 깨끗하게 나을 수 있다고 믿었다.
한편, 일정한 제사를 받지 못하는 ‘뜬귀’나 한이 많은 원귀들이 붙어서 발병하기도 하는데, 이들을 적당히 대접하고 조상신 등의 협조를 얻어 잡귀를 떼어내기도 한다. 이때에는 여러 신격을 모시기 때문에 굿은 자연 복합적인 성격으로 나타나며, 조상신을 모시면 사령제나 조상굿으로 변화하기도 한다.
[절차]
가정에 우환이 생기면 용한 점쟁이를 찾아가 그 원인을 묻고 해결책을 구한다. 점쟁이는 잡귀가 붙어 탈이 났으니 굿을 하여 치료하도록 권한다.
무당은 환자와 그 가정의 과거지사를 캐묻고 우환이 생기기 전후의 외부와의 관계, 병세 및 환자의 신앙성, 가족의 신앙성 등을 수집하여 병의 원인을 밝힌다.
우환의 원인은 대체로 조상의 묘를 이전한 경우, 신목(神木)을 해친 경우, 초상집에 출입한 경우, 잡인이 자신의 집을 방문한 경우, 가옥을 수리한 경우, 뒤꼍의 나무를 심은 경우 등을 들게 된다. 즉, 이상의 행위로 말미암아 잡귀가 붙어 우환이 발생했다고 보고 굿을 하는 것이다.
굿을 할 때는 보통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한 다음, 잡인의 출입을 막는 금줄을 치고 금토(禁土)를 뿌리고, 제사에 필요한 제물을 정성들여 마련한다. 무당은 꽹가리·북·징을 치면서 신들린 상태에서 신의 흉내를 내어 환자의 잘못을 캔다. 이 때 굿의 주관자는 손을 비비며 잘못을 빌고 우환이 없어지도록 기원한다. 또 무당은 주문을 외어 잡귀가 물러가게 하기도 한다.
[현황]
현대의학의 발달에 따라 진주지역에서 우환굿을 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지만, 현대의 의료기술로도 치료할 수 없는 난치병의 경우 굿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때에도 집안에서 굿을 하기 보다는 전문적인 굿당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