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20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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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閑良舞 |
영어의미역 | Dance of Prodigals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무용과 민속극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1번길 96-8(판문동, 진주시 전통예술회관)[판문동 477-2]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수덕 |
[정의]
진주 지방에 전해 내려오고 있는 교방 계통의 무용극.
[개설]
한량무(晋州閑良舞)는 1979년에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민속무용으로 우리나라 춤 중에서 내용의 줄거리를 이해할 수 있는 최초의 무용극이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구성]
한량무의 주요 등장인물은 한량, 승려, 색시, 주모, 별감, 상좌, 마당쇠이며 여기에 악사가 함께한다. 배역에 따라 성격이 다른 춤사위와 옷차림으로 구성되며, 음악의 장단 배열은 굿거리장단에서 자진굿거리로, 그리고 다시 굿거리장단으로 연주되는데 긴 염불, 타령, 덧배기 등의 장단이 섞여있다.
[형식]
오늘날 전해지는 한량무는 여러 명이 펼치는 무용극 형식의 춤이며 한량·승려·색시 간의 애정 관계를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형태로서 춤이 주가 되지만, 비교적 몸짓춤에 가까운 동작으로써 표현하는 대목이 많다. 이 때 몸짓춤은 반주 장단에 맞추어 각 장면을 실감나게 표현한다.
[내용]
무용극인 한량무는 한량(閑良)과 중이 한 여인을 유혹하는 내용을 춤으로 표현하였으며 원래 남사당패(男寺黨牌)가 놀았던 것으로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량과 색시가 무대에 등장하여 어우러져 춤을 추면 상좌가 중을 모시고 무대에 등장한다. 상좌가 엎드려 있는 승려에게 즐겁게 춤추고 있는 색시를 유혹하라고 유도하여 한량이 색시에게 꽃신을 사주려고 퇴장하자 중이 색시를 유혹하여 둘이 함께 춤춘다. 이 때 한량이 다시 등장하여 꽃신을 색시에게 신기고 중은 퇴장한다.
중이 다시 등장하여 꽃신을 벗기고 자기가 사온 꽃신을 신기는데, 색시의 태도에 화가 난 한량이 어쩔 줄 모른다. 상좌가 이를 보고 술상을 마련하여 한량에게 대접하고 사과하지만 상좌를 때리려고 하여 상좌가 도망 다닌다.
중과 상좌가 술을 마시다가 한량에게 다가가 사과한다. 그 틈에 한 구석에서 색시가 서성거리고 있음을 알아챈 중이 일어나 색시를 업고 도망가려고 하지만 색시가 이를 뿌리치고 한량에게 달려가 품에 안긴다. 한량은 이를 뿌리치고 발길로 걷어차 색시가 엎드려 운다.
이 광경을 본 한량은 다가가서 색시를 안아 일으키고 춤추기 시작하여 상좌와 중도 어울려 춤으로 마무리한다.
[옷차림]
한량의 경우에는 두루마기에 남쾌자를 입고 검은 갓을 쓴 채 부채를 든 모습이다. 색시는 홍치마에 노랑저고리를 입고, 중은 승복에 청가사를 두르고 고깔을 쓴 채 지팡이를 든다. 상좌는 회색바리저고리를 입는다.
[악기 및 도구]
악기는 북, 장구, 피리, 대금, 아쟁 등을 사용한다.
[현황]
한량무는 원래 한량, 색시, 중, 상좌의 4인무였으나, 1979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 받을 때 주모, 별감, 마당쇠 3인을 보충하여 7인무로 재구성하였다.
현재 김농주 선생에게 배운 예능보유자 김덕명 씨 외 6명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의의와 평가]
한량무는 진주권번에서 계승된 춤으로 궁중계의 춤도 아니면서 순수한 민속춤도 아닌 교방계류의 무용극으로서 한국무용계에 끼친 영향이 매우 크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