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20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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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晋州-歌 |
영어의미역 | Prodigal Song of Jinju |
이칭/별칭 | 진주낭군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집필자 | 이수덕 |
[정의]
경상남도 진주 지역에서 전해오는 민요.
[채록 및 수집상황]
임동권이 쓴 『한국민요집』IV에 채록되어 있으며, 1996년에 박이정이라는 출판사에서 간행한 『시집살이 노래연구』에도 약간 다른 가사로 정리되어 있다.
[구성]
「진주난봉가」는 「진주낭군가」라고도 불린다. 진주난봉가는 ‘① 남편에게 외면당함, ② 남편의 외도를 목격함, ③ 남편이 아내의 죽음을 안타까워함’이라는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가사]
울도 담도 없는 집에 시집 삼 년을 살고 나니,
시어머님 하시는 말씀, 아가 아가 메느리 아가,
진주 낭군을 볼라거든 진주 남강에 빨래를 가게.
진주 남강에 빨래를 가니 물도나 좋고 돌도나 좋고.
이리야 철석 저리야 철석 어절철석 씻고나 나니.
하날 겉은 갖을 씨고 구름 같은 말을 타고 못 본 체로 지내가네.
껌둥빨래 껌께나 씻고 흰 빨래는 희게나 씨여.
집에라고 돌아오니 시어머님 하시 말씀,
아가 아가 메느리 아가, 진주 낭군을 볼라그덩,
건너방에 건너나 가서 사랑문을 열고나 바라.
건너방에 건너가 가서 사랑문을 열고나 보니,
오색 가지 안주를 놓고 기생 첩을 옆에나 기고 희희낙낙하는구나.
건너방에 건너나 와서 석 자 시 치 멩지 수건 목을 매여서내 죽었네.
진주 낭군 버선발로 뛰어나와,
첩으야 정은 삼 년이고 본처야 정은 백 년이라.
아이고 답답 웬일이고.
[내용]
가난한 시집에서 시집살이를 하는 여인의 남편인 진주낭군은 기생을 첩으로 데려와 아내를 외면하자 여인은 목을 매 죽고, 죽은 아내를 보고서야 진주낭군이 후회하는 내용이다.
[관련기록]
「진주난봉가」의 발생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단서를 『고려사』에서 찾을 수 있다. 『고려사』 권 71 「악지」에 나오는 기록을 보면 “월정화는 진주 기녀이다. 사록 위제만이 그에게 매혹되었다. 그래서 그의 부인이 울분으로 병이 나서 그만 죽었다. 진주 고을 사람들이 그를 불쌍히 여겨, 그 부인이 살았을 때 서로 친애하지 않았던 사실을 들어 사록이 여색에 미친 듯이 미혹됨을 풍자한 것이다.”
그리고 진주 사람들이 「월정화」라는 노래를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노래는 전하지 않는다. 진주 사람들이 위제만의 부인을 추모하고 위제만의 허랑방탕한 생활을 풍자하기 위해 불렀다는 「월정화」라는 고려 가요의 내용은 알 길이 없으나, 「진주난봉가」의 내용과 흡사한 면이 많을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일반적으로 시집살이요는 시집 식구나 시어머니가 직접적인 갈등의 대상이 되나, 「진주난봉가」에서는 남편의 외도가 직접적인 갈등의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