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건강한 신체와 운동능력을 기르는 일, 또는 그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

[개설]

체육(體育)이라는 말의 정의는 ‘신체의 교육’, ‘신체운동에 의한 교육’, ‘신체운동과 보건의 실천에 의한 광의(廣義)의 체육’, ‘신체운동 중심의 협의(狹義)의 체육’ 등으로 매우 다양하여, 이에 대한 개념이 통일되어 있지 않다. 다만 오늘날 잘 알려진 개념 규정은 ‘신체운동에 의한 교육’으로, ‘지육(知育)·덕육(德育)·체육’의 세 영역으로 나눈 견해가 주로 언급되고 있다. 익히 들어온 교육의 목표로 ‘지·덕·체(智·德·體)의 함양’이 있는데, 이때의 ‘체’에 해당하는 것이다.

한편, 체육은 보통 ‘학교체육’과 ‘사회체육’의 두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이들 구분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앞의 정의에서 살폈듯이 교육과정과 관련된 체육활동을 학교체육이라고 하고, 사회체육은 그 밖의 신체활동에 자발적 참가, 또는 비영리적 동기에서 사회적으로 원조·촉진하는 활동을 말한다.

[체육의 목적]

체육은 사회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요소로, 신체의 능력을 배양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체력과 건강을 유지·증진시킬 목적에 의해 교육된다. 또한 이러한 체육활동은 일종의 즐거움과 사회적응력·집단적응력 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학교체육은 신체활동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관심을 높여주어, 그 참여자로 하여금 체육활동의 자발적인 실행을 유도하기도 한다. 이렇게 보자면 체육은 집단과 사회의 공동체를 위한 심신의 정상적인 발달에 목표를 둔 학교체육의 범위에 속하지만, 동시에 개인의 체력과 건강의 유지 및 여가선용을 위한 사회체육과도 상당한 관련이 있다.

[체육의 필요성]

오늘날의 체육은 사회적 구조와 형태의 변화와 관계가 깊다. 산업화가 진행된 이후, 근대의 노동은 삶의 형태에 양적·질적 변화를 야기하였는데, ‘단순노동의 증가, 소외감 증대, 운동의 부족, 여가시간의 증가’ 등이 그것이다. 또한 도시화의 영향으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졌으며, 자연환경의 훼손과 도시의 공해 등은 우리의 삶을 척박하게 하는 요인들이다. 따라서 현대인 경우에는 계획적인 운동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교육역시 당연히 요구된다고 하겠다.

[학교체육의 시작과 변천]

우리의 조선사회와 같이 ‘문(文)’을 강조하는 사회에서는 신체훈련 기술을 교육에서 제외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대부분의 전통사회에서는 사냥, 제례 무용, 군사 기술 등의 훈련을 시행하였다.

1500~1800년 서구에서 문자교육이 확산되면서 ‘신체 건강이 정신에 도움을 준다’는 새로운 인식이 일어났다. 1799년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체육관이 설립된 것을 시초로 전 유럽에 체육관들이 생겨났으며, 독일에서는 투른페라인(Turnverein, 체조) 운동이 일어났는데 이 운동은 독일인들의 미국 이민과 함께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페르 링이 1814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체육교육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오토 스피스[1810~1858년]는 독일에서 이와 유사한 교육 시스템을 대중화시켰다. 독일·덴마크·미국의 공립학교에서 이 시스템들이 채택되면서 체육이 대학교 교육과정에 도입되었고, 1901년에 콜롬비아대학교를 시작으로 다른 대학에서도 실시되었다.

일본의 학교에서도 17세기부터 신체훈련과 정신훈련을 연계시켜왔다. 1872년 의무적으로 체육을 실시하는 공립학교가 설립되었으며, 1945년부터는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발달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바뀌었다. 소련은 1917년부터 일반학교와 기타 특수 체육 교육 기관에서 체육에 큰 비중을 두었다.

한국에서는 갑오개혁 이후를 근대 체육의 시작으로 본다. 각급 학교가 설립되면서 체육이 교과목으로 채택되었는데, 대체로 1910~1927년 학교체육이 확립되었다. 8·15해방 이후 고등학교에서는 보건체육을 필수과목으로, 대학에서 교양필수과목으로 채택했다.

오늘날 체육은 의무교육을 실시하는 나라의 초등·중등학교에서 필수과목으로 되어 있다. 실외 스포츠도 강조하지만 체육교육은 대부분 체육관에서나 체육활동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시설에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