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32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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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祭禮 |
영어음역 | jerye |
영어의미역 | rituals |
이칭/별칭 | 祭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집필자 | 심상교 |
[정의]
가정이나 문중 등에서 돌아가신 조상이나 특정 신(神)에 대하여 예(禮)를 갖추는 추모 의식.
[개설]
제례란 가정이나 문중에서 돌아가신 이를 대상으로 기일이나 특정 계절에 맞춰 예를 갖추는 의식 일체를 의미한다. 흔히 ‘제사(祭祀)’라고도 하는데, 정성들인 음식들을 진설한 후 절을 올리고 축문을 읽으며 돌아가신 이를 추모한다. 예외가 없지는 않으나 대개의 경우 조상(祖上)에 대한 추모를 기리기 위한 예법에 해당하며, 특정한 인물이나 신(神), 또는 신격화된 대상에 대한 제사도 있다. 이러한 제례과정에서 자손들은 조상의 은덕이 자손에게 내리기를 기원하기도 한다.
제사는 각 가정과 지역마다 그 풍속이 독특하다. 보통의 제례상은 술, 과일, 어포류, 국(탕)을 기본으로 하지만 여러 가지 지역의 특산물이나 돌아가신 이가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 등도 함께 놓인다.
제상에는 금기음식도 많아 경상남도 진주에서는 비늘이 없는 생선, 즉 갈치나 고등어 따위는 올리지 않았다. 귀신을 쫓는 과일로 전해지는 복숭아도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다. 제사음식은 조상을 숭배하는 마음으로 올리는 상인만큼 깔끔하고 단정하게 차려지며, 정성을 담았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제사가 끝나면 음복(飮福)이라 하여 제관들은 음식을 나누어 먹는데, 제사음식은 가급적 많은 사람이 나눠 먹어야 한다는 속설 때문에 온 마을에 나누어 주었다.
제례는 보통 4대(代) 조상까지 지내고 5대째부터는 묘사(墓祀) 또는 시제(時祭), 시사(時祀)라 해서 매년 후손들이 모여 산소에서 지낸다. 경상남도 진주지방에서는 흔히 ‘시사(時祀)’라고도 불리는 ‘산소 제사’가 있는데, 이는 때때로 가문의 위세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였다.
한편, 경상남도 진주지역에는 서원이나 재실(齋室) 등에서 문중 단위로 지내는 제례도 상당히 많다. 이 경우의 제례는 석전대제를 축소해서 지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제례를 지내는 책임자인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을 정하고 집례도 정하는데, 이런 역할은 문중의 제전위원회에서 정하되 해당 문중의 인물이 아닌 경우가 많으며, 이 역할을 맡은 사람들은 이를 매우 명예스럽게 생각하였다. 경비가 많이 소요되어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는 경우도 있다.
[변천]
종교적인 문제나 직장생활, 현대의 생활패턴의 변화로 인해 제사를 약식으로 지내는 추세가 대부분이다. 가정 제사는 조상의 기일(忌日)에 맞추지만, 시사는 가을에 한꺼번에 모아서 지내기 때문에 이것만 놓고 보면 그 부담은 적은 편이다.
매년 정해진 달의 일요일에 문중의 일원이 모여 시사를 한꺼번에 지내는데, 원래 시사는 묘소에 직접 찾아가 지내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거의 불가능하여 주로 재실을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산소를 한 곳에 모으는 집묘(集墓)도 늘어나고 있으며, 더욱이 합봉(合封)을 하는 경우도 있어 조만간 제례의 방식과 풍속은 큰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