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3446 |
---|---|
영어음역 | Sogok-ri Yujeok |
영어의미역 | Archaeological Site in Sogok-ri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고분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정촌면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고정은 |
성격 | 분묘유적 |
---|---|
소재지 주소 | 경상남도 진주시 정촌면 소곡리 산 171-7 |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정촌면 소곡리에 있는 조선시대 전기의 분묘군.
[개설]
소곡리 유적은 진주시 정촌면 소곡리에 있는 조선시대 전기의 분묘군이다. 9기의 조선시대 묘가 조사되었는데, 봉분은 양호하게 남아 있는 상태이며, 1기 축조방식을 보여주며 형태도 비슷하다. 4호묘와 5호묘, 8호묘와 9호묘는 유구 축조방식과 유물 출토양상으로 보아 친연 관계의 묘일 가능성이 높다. 청동수저, 장도, 뒤꽂이, 귀이개 겸 족집게 등의 출토유물을 통해 당시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다.
[위치]
소곡리 유적은 진주시와 사천시의 경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진주시 금곡면, 북쪽으로는 문산읍과 진주시내와 접하며, 남쪽으로는 사천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어 자연지리적 요소를 고려하자면 남쪽의 사천과 친연성이 강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발굴조사경위]
소곡리 유적은 지표조사를 통해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것으로 추정되는 봉분이 확인되어 사전 시굴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한국도로공사는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 조사를 의뢰하였다. 이에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서는 2002년 2월 20일부터 5월 4일까지 약 2개월에 걸쳐 발굴조사하였다.
[발굴결과]
소곡리 유적에 있는 봉분은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그 외의 구간에 대해서는 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발굴조사구역에서는 지표조사시 10여기 이상의 봉분이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실제로 봉분은 6기만 존재하였고, 봉분이 유실된 무덤 2기가 확인되었다. 그리고 시굴조사구역에서는 회곽묘(灰槨墓) 1기가 조사되었다. 9기의 무덤이 조사되었는데, 봉분이 남아있는 것이 7기이고, 2기는 무덤구덩이만 확인되었고, 8기는 널무덤이며 나머지 1기는 회곽묘에 해당한다.
무덤의 축조는 거의 동일한데, 5호묘를 제외하고는 구지표층을 정리한 후 무덤구덩이를 굴착하고 있다. 목관을 안치하고 무덤구덩이와 목관 사이에 보강토를 채워 넣었고, 목관의 상부 시설 없이 무덤구덩이선까지 흙을 채운 후 봉분을 성토하였다. 한편, 4호묘와 5호묘, 8호묘와 9호묘는 남쪽 구릉에 자리 잡고 있고, 특히 다른 유구에 비해 주축방향이 거의 일치하며, 나란히 인접한다는 점에서 연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1호 회곽묘는 소곡리 유적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하며 단독으로 떨어져 조성되어 있다. 봉분은 거의 유실되어 토층조사에서 확인될 정도이다. 봉분의 규모는 직경 약 360㎝, 높이 약 50㎝ 이며, 남아있는 양상으로 보아 거의 타원형에 가깝다. 무덤의 구조는 묘역을 정지한 다음 무덤구덩이를 굴착하여 조성하였다. 그 가운데 판축기법으로 회곽을 만들었는데 무덤구덩이와 회곽 사이에는 보강토를 다져 넣었다. 목관을 사용하지 않고 회곽 위에 바로 목개(木蓋)를 씌운 것으로 추정된다. 회곽 내부의 목개 아래에서 인골 1구가 확인되었는데, 신장이 140㎝, 40~50세 정도의 여성으로 추정된다.
2호묘는 구릉 북쪽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며 남쪽으로 3호묘, 동쪽으로 6·7호묘와 인접한다. 봉분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편이며 규모는 큰 편에 속한다.
4호묘는 구릉의 남쪽면에 5호묘와 나란히 유치한다. 봉분은 일부 깎여져 있으나 대체로 양호하다. 봉분의 크기는 직경 600㎝, 최대 높이 60㎝로 원형이다. 내부에서 청동합 1점, 청동수저 1조, 철제가위 1점, 장신구가 출토되었고, 감실의 네 벽면에서 관정 28점이 수습되었다.
5호묘는 4호묘로부터 동쪽으로 약 1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두 유구가 나란히 있는 것으로 보아 서로 연관을 가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봉분의 상부가 결손되었으나 대체로 양호하다. 봉분 규모는 직경 550㎝, 최대 높이 70㎝로, 원형에 가깝다. 4호묘와 마찬가지로 감실이 설치되어 있고, 청동합 1점이 부장되어 있었다. 그 외에 철제 가위와 장도, 뒤꽂이, 귀이개 겸 족집개, 널못 등이 출토되었다.
[출토유물]
4호묘, 5호묘, 8호묘, 9호묘에서만 유물이 집중적으로 출토되었다. 백자 자기류(대접, 접시)가 9점, 청동류(청동합, 청동수저, 청동숟가락, 뒤꽂이, 귀이개 겸용 족집게)가 10점, 철기류(관정, 철제가위, 장도)가 4점 출토되었다.
[의의와 평가]
소곡리 유적의 축조방법을 통해 조선시대 무덤 형식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동수저, 장도, 뒤꽂이 등의 출토유물을 통해 조선시대 전기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