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641년 간행된 이정의 시문집.

[개설]

『귀암집(龜巖集)』은 1641년(인조 19)과 1749년(영조 25) 및 1902년(고종 39) 등 세 차례에 걸쳐 간행되었다. 이정 귀암집은 1641년에 간행된 초간본이다. 2011년 4월 28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1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저자]

귀암(龜巖) 이정(李楨)[1512~1571]은 조선 전기 중종과 명종 시기의 문신이다. 자는 강이(剛而)이고, 본관은 사천(泗川)이다. 25세에 장원 급제하여 성균관 전적(成均館典籍)에 제수되었다. 6년 뒤 예조 정랑(禮曹正郞)을 거쳐 영천 군수(榮川郡守)가 되었을 때 퇴계(退溪) 이황(李滉)을 처음 만났다. 명종 때 청주 목사(淸州牧使)로 나아갔고 승정원 좌승지(承政院左承旨), 병조 참의(兵曹參議), 사간원 대사간(司諫院大司諫), 경주 부윤(慶州府尹) 등을 역임하다 1568년 홍문관부제학(弘文館副提學)에 제수되었으나 사퇴하고 서악 정사(西嶽精舍)에서 유생들을 모아 가르쳤다.

[편찬/간행 경위]

진주 동산리 간암 박태형 가문 소장 『귀암집』 은 귀암 서원(龜巖書院) 재유사(齋有司)이었던 백서우(白瑞羽)와 백서한(白瑞翰)이 당시 전해져 오는 이정의 시문과 관련 자료를 모은 뒤 서증손 이함일(李涵一)에게 글씨를 쓰게 하여 1641년(인조 19) 귀암 서원에서 목판으로 간행하였다.

[형태/서지]

표제와 판심제는 ‘귀암집(龜巖集)’, 내제는 ‘귀암 선생집(龜巖先生集)’, 권말제는 ‘귀암 선생 문집(龜巖先生文集)’으로 되어 있다. 크기는 가로 20.8㎝, 세로 26.8㎝이다.

[구성/내용]

서문 4장, 목록 1장, 본문 45장, 부록 29장, 발문 3장, 동성 이씨 가계(東城李氏家系) 및 간기 6장 등 모두 88장으로 구성되었다. 권 구분 없이 1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문은 오언시, 칠언시, 소차(疏箚), 지발(識跋) 등으로 되어 있다. 수록된 작품은 이정의 정신세계와 학문적 내력을 알 수 있게 한다.

[의의와 평가]

이정이 남명(南冥) 조식(曺植) 및 퇴계 이황을 종유하면서 추구하던 학문의 요체를 이해하는 가장 기초적인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