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T05005 |
---|---|
한자 | 文山邑 召村마을-民俗信仰 |
이칭/별칭 | 역마을/성당마을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문산읍 소문리 |
시대 | 현대/현대 |
[민속신앙]
예부터 진주지방에서는 기우제 행사의 하나로 줄다리기를 많이 행하였는데, 문산읍 소속 8개 이의 어느 마을 할 것 없이 소속 전 마을이 참가하여 실시한 줄다리기가 있었다. 이 줄다리기는 승부를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고 기우제라는 의식이 더 중요하한 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행하는 날짜도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날을 정하여 실시하는 행사이다. 지금은 행하여지지 않지만 한때는 문산읍 전 주민들이 참여하여 윗마을 아랫마을로 나뉘어 줄다리기를 하였다. 기본적으로는 가뭄이 심할 때 비를 바라는 의식의 하나였지만, 가뭄으로 흉흉해진 민심을 화합시키는 의미도 매우 중요했다고 생각된다.
문산읍 전체를 윗마을(청룡)과 아랫마을(황룡)로 나누고, 길이 300m, 지름 1.5m 정도의 수줄과 암줄 원줄을 만들고, 원줄에서 나온 수백 가닥의 작은 줄로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것이다. 완성된 줄은 주민들에 의해 문산천으로 옮겨 줄다리기를 하는데, 그 형식은 암줄과 수줄이 서로 교미하는 형식을 취한다. 양쪽 줄 끝의 둥근 올가미 모양을 서로 끼우는 작업으로, 암줄의 머리 부분에 수줄을 끼우고 빠지지 않도록 기둥만한 나무를 끼운다. 일단 줄다리기 준비가 다 끝나면 돼지머리·떡시루·술 등을 차려놓고 고사를 올린 후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줄다리기는 비가 올 때까지 혹은 해가 질 때까지 계속되었다고 한다. 줄다리기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음식과 술을 먹고 마시면서 한판 잔치를 벌이고 노래를 불러가며 줄다리기를 한다. 줄다리기를 하면서 부르는 노래를 「용록가(龍綠歌)」라 한다.
기우제의 한 형식으로 행하는 문산의 줄다리기는 매우 용험이 있어서, 대부분 줄을 당기는 동안 비가 내리고, 그 날 비가 안 오더라도 그 다음 날에는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한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승패에 관계없이 서로 축하하며 질펀한 술판을 벌리기도 한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줄을 해체하여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줄을 받은 사람은 '줄 값'을 내놓았는데, 줄 값은 줄다리기 경비에 보태거나 마을의 공익사업에 사용했다. 줄은 애기를 못 낳는 사람이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하며 수줄 머리 부분은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전해져온다.
용록가
우이야 허허 우이야 허허 / 우이야 소리 잘도나 한다 우이야 허허 /
용왕전에 들리도록 우이야 허허 / 큰 소리로 외쳐주소 우이야 허허 /
용왕님이 감동하사 우이야 허허 / 비구름이 모여든다 우이야 허허 /
얼씨구 절씨구 흥이 나네 우이야 허허 / 우이야 허허 우이야 허허 /
천기사 용왕님네 우이야 허허 / 물이나 철철 내려 주소 우이야 허허 /
고래실 논밭둑이 우이야 허허 / 다 무너지도록예 우이야 허허 /
애타는 농부님네 우이야 허허 / 소원이니 풀어주소 우이야 허허 /
우이야 허허 우이야 허허 / 청룡 황룡 목이 말라 우이야 허허 /
비를 빌며 슬피 운다 우이야 허허 / 황룡머리 곱게 땋아 우이야 허허 /
청룡곁을 찾아오네 우이야 허허 / 금비녀 비단바지 우이야 허허 /
신표로 삼자구나 우이야 허허 / 우이야 허허 우이야 허허 /
청룡 황룡 결연하니 우이야 허허 / 구름은 모여들고 우이야 허허 /
저 건너 알미봉에 우이야 허허 / 비가 묻어 오는고야 우이야 허허 /
우장삿갓 챙기거라 우이야 허허 / 기슴을 매자구나 우이야 허허 /
(진주시청 홈페이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