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씨는 성수시장에 가게를 열고, 순박한 시골 아가씨와 중매로 결혼도 했다. 하지만 장사는 하면 할수록 힘들었다. 가진 자본이 얼마 없는 것도 없는 거지만, 성격이 너무 고지식한 탓도 컸다. 장사를 하다 보면 물건을 외상으로 들여놓아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염씨는 도무지 그걸 하지 못했다. 그래서 가진 돈이 없으면 필요한 물건도 제때 확보하지 못했다. 그렇게 고전을 하던 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