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씨는 막노동 판을 전전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열흘 일하고 나면 돈 받으러 다니는데 보름이 걸릴 정도였다. 아예 못 받는 경우도 생겼다. 그래서 한때는 화장품 장수가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그것을 따라해 보기도 했다. 400원에 가져다 450원에 팔고 다녔는데 그것도 잘 팔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아내가 임신중독증에 걸렸다. 봉씨는 사정이 급해 고향 어른들한테 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