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을 찾아 들어왔지만, 상대원에서도 먹고 살길이 막막하기는 매한가지였다. 하릴없어 하다가, 얼마 전 지나가던 화장품 장사에게 물었던 것처럼, 지나가는 굴비장사를 보고 물었다. 굴비 장사하면 밥 먹고 사나요? 이 대목에서 재미있는 것은, 옛날 이야기 책에나 나올 만한 그 황당한 우연성이다. 그때 화장품 장사가 지나가지 않았고, 굴비 장사가 지나가지 않았다면 봉씨는 무엇을 하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