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는 쉬는 날이 없었다. 연중무휴로 장사를 했다. 언젠가는 여러 가게가 의논하여 정기 휴일을 정한 적이 있었다. 휴일이 되어 다른 용무를 보고 돌아왔는데 어느 집에서는 가게를 열고 손님을 받고 있었다. 신사협정은 그 후로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시장 상인들은 제대로 된 휴일도 찾아먹을 수 없었고, 그럴싸한 취미생활도 하지 못했다. 저녁이 되면 텔레비전 틀어놓고 꾸벅꾸벅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