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68년에 진정 국사(眞靜國師) 천책(天頙)이 당시 영암 태수로 재직하고 있던 김서(金㥠)에게 보낸 편지. 고려 시대 백련 결사(白蓮結社) 제4세 사주(社主)였던 진정 국사 천책은 승려로 출가하기 이전 국자감에서 유학을 수학하고 과거에 합격하였으며, 출가한 후에도 유학자 및 관료들과 많은 편지와 시를 주고받았다. 「답 영암수 김 낭중 서서」도 그러한 편지들 중 하나로, 출가하기...
-
전라남도 영암군 서호면 엄길리 철암산 바위에 새겨져 있는 고려 후기 매향 명문. 영암 엄길리 암각 매향명(靈巖 奄吉里 岩刻 埋香銘)은 엄길리 철암산(鐵岩山)[120m] 7부 능선에 있는 속칭 글자 바위의 한쪽 작은 틈새 안쪽에 새겨져 있다. 주변 서호면 청용리, 장천리 일대의 지석묘를 발굴 조사하던 중 현지 조사를 통해 확인되었으며, 총 18행 129자가 음각(陰刻)되어 있다. 조...
-
전라남도 영암군 신북면 이천리 망월사 약사전에 있는 고려 후기 추정의 약사불. 망월사(望月寺)는 영암군 영암읍과 영암군 신북면 사이의 망월산 혹은 호산(虎山)으로 불리는 야산에 있다. 약사전(藥師殿)에서 신앙의 대상이 되고 있는 영암 망월사 석불 좌상(靈巖 望月寺 石佛坐像)은 왼손에 약함(藥函)을 들고 있는데, 1920년대에 근처 망월산에서 옮겨온 것으로 전한다. 하나의 돌로서 앙...
-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회문리 용암사지 삼층 석탑에서 출토된 고려 후기 금동 지장보살 좌상. 용암사지 삼층 석탑 출토 금동 지장보살 좌상(龍岩寺址 三層 石塔 出土 金銅 地藏普薩 坐像)은 1996년 용암사지의 무너진 삼층 석탑 기단부 사리 장치에서 출토되었다. 지대석이 놓인 층위 안에 작은 사각형 감실이 있고, 그 안의 청자 뚜껑을 덮은 백자호 외사리기(外舍利器) 내에서 발견되었다....
-
고려 후기 영암 지역에 부임한 문신. 유광식(柳光植)[?~1221]은 고려의 문신으로, 영암 수령으로 재임 시 청백하고 엄정하였다. 여러 차례 승진을 하다가 1221년(고려 고종 8) 문하시랑 동 중서문하 평장사(門下侍郞同中書門下平章事)로 있다가 벼슬을 사임하고 물러났다. 본관은 전주(全州), 시호는 대숙(戴肅)이다. 둘째 할아버지는 수사공좌복사로 시호가 충신공(忠愼公)인 유신(柳...
-
고려 후기 영암 출신의 열녀. 정만(鄭滿)의 처 최씨(崔氏)[?~1379]는 1379년(고려 신우 5)에 왜구들이 진주에 침입하였을 때 위협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여 왜구로부터 절개를 지킨 열부이다. 도염서승(都染署丞) 최인우(崔仁祐)의 딸이며 진주 호장(晉州戶長)을 지낸 정만의 처이다. 자녀 4남매를 두었다. 정만 처 최씨는 영암에서 남편이 있는 진주로 시집을 갔다. 137...
-
고려 후기 영암 출신의 열녀. 조안정(趙安鼎) 처 김씨(金氏)는 고려 말 왜구들의 침입으로 인해 아버지와 남편이 일찍 죽고, 어머니까지 돌아가시자 청상과부가 되었다.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였지만, 가족들의 삼년상을 모두 시묘하였으며 생업을 일삼지 않았다. 사위로는 최덕지(崔德之)가 있다. 조안정 처 김씨는 17세에 아버지가 죽고, 이듬해 18세 되던 해에는 이른 나이에 중랑장의 중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