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흙덩이를 깨뜨리고 골을 다듬으며 씨 뿌린 뒤 흙을 골라 씨앗을 덮는 데 사용하는 농기구. 곰방메는 쟁기로 간 논밭의 흙덩이[쟁깃밥]를 두들겨 잘게 부수는 데 쓰는 농기구이다. 또 씨앗을 뿌리기 위해 쟁기로 골을 타면 곰방메로 이랑을 편평하게 고르고, 씨를 뿌린 뒤에는 흙덩이를 깨어 고르면서 씨앗을 덮는 데에도 사용한다. 곰방메로 하루 보통 약 500여 평[1,6...
-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논밭에 거름 주는 데 쓰는 귀때가 달린 동이. 동이는 물과 같은 액체를 길어 이어서 나르는 대표적인 그릇이다. 귀때동이는 똥이나 오줌을 담아 나르거나 밭에 낼 때 사용하는 일종의 거름 주는 그릇을 말한다. 영암군에서는 귀때동이 외에 ‘구댕이’라고도 하지만 지방에 따라서는 ‘구대동우’라고도 한다. 크기는 보통 약 36ℓ[두 말] 들이가 흔하다. 농가에서는 이 그릇...
-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수확한 벼의 알곡을 훑는 데 쓰는 농기구 그네는 주로 수확한 벼[나락]의 알곡을 훑는 데 쓰이는 농기구다. 그네가 표준말이지만 대부분의 농가에서 홀태라 부르고 있다. 지방에 따라서 경기도 덕적에서는 기네·베훌깨, 충청북도 봉양에서는 훌챙이·치개, 충청남도 서산에서는 청치기개·찌개·첨치, 경상북도 안강에서는 호리깨, 전라북도 봉동에서는 벼훑이라고 부른다. 일부 경...
-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물건을 담아서 나르는 데 쓰이는 그릇 다루깨는 채소 따위의 농산물과 해산물 등을 담아서 나르는 데 쓰이는 그릇이다. 주로 대나무를 쪼개서 결어 만든다. 바닥은 넓고 울은 깊게 만든다. 지게의 밀삐처럼 짚으로 엮은 끈을 양쪽에 메달아 어깨에 메어 등에 짊어지고 다니도록 하였다. 이것은 영암과 같이 바닷가에 위치한 전라남도의 해안 지역에서 주로 쓰였으며 산간에서...
-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곡물이나 채소 따위의 농산물을 말리는 데 사용하는 자리. 도래방석은 탈곡한 곡물이나 채소 따위의 농산물을 말리는 데 사용하는 일종의 자리를 말한다. 지방에 따라서 경상남도 양산에서는 방석, 전라남도 구례에서는 도트레방석, 전라남도 보성에서는 두리방석처럼 다르게 부른다. 『과농소초(課農小抄)』에서는 한문으로 소석(小席)이라 했다. 생김새가 둥글다고 해서 ‘도래방석...
-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곡식이나 채소 따위를 담는 데 쓰는 그릇. 멱둥구미는 곡식과 같은 농산물을 담아 나르거나 보관하는 데 사용하는 일종의 그릇이다. 지방에 따라 멱둥구미는 멱구리·둥구리·둥구니·둥구미·둥구먹·둥게미·둥구마리·두꾸머리라 부르며, 영암 지역에서는 이를 맥다리라고 부른다. 1766년에 나온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는 ‘멱’으로 적었고 한자로는 망단(網단)이라...
-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곡식을 펴서 널고 고르거나 씨를 뿌린 뒤 흙을 긁어 덮는 데 사용하는 농기구. 발고무래는 멍석에 곡식을 말릴 때 쓰는 고무래와 흙덩이를 깨는 곰뱅이보다 능률적으로 긁거나 밀어서 고를 수 있도록 그 기능이 발전된 농기구다. 즉 곰뱅이의 몸체 아래쪽 면에 4~6개의 구멍을 뚫고 그곳에 5~10㎝ 길이의 손가락 굵기만 한 나무막대나 대나무를 깎아 만든 발을 일정한...
-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못자리와 써레질한 논바닥을 고르는 데 쓰는 농기구. 번지는 못자리와 써레질한 논바닥을 판판하게 고르는 데 쓰는 연장이다. 즉 볍씨를 뿌리기 위한 못자리나 모를 내기 전 써레로 삶아 놓은 논바닥을 판판하게 고르기 위한 널빤지나 써렛발 앞과 밑에 덧대는 너른 판자를 말한다. 경기도 반월에서는 써레에 덧대는 널빤지 대신 써렛발 끝에서 2~3㎝쯤 위로 새끼줄이나 대...
-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무명·비단·모시·삼베 따위의 피륙을 짜는 틀 베틀은 무명·비단·모시·삼베 따위의 피륙을 짜는 틀로 오늘날의 직조기와 원리가 비슷하다. 무명베는 미영다래에서 실을 뽑아내어 짰고, 비단[명주] 베는 누에고치에서 얼레와 자세를 통하여 실을 뽑아서 짰다. 모시·삼베는 모시와 삼대에서 실을 뽑아내어 짜서 옷감으로 이용하였다. 각각의 피륙은 그 날이 얼마나 촘촘한가에...
-
살림집에서 먼지나 쓰레기를 쓸어내는 데에 쓰이는 청소 도구. 비는 먼지나 쓰레기를 쓸어내는 살림 도구의 하나이다. 비의 옛말은 뷔이며, 지역에 따라서는 비짜락·비짜루·비짜리 따위로 부르고 있으나 영암 지역에서는 비찌락이라 부른다. 만드는 모양도 여러 가지이고 재료 또한 다양해서 짚·띠·싸리·수수·소나무뿌리털·동물 꼬리털·청올치·대[竹] 등으로 만든다. 그래서 재료에 따라 장목수수비...
-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쟁기로 갈아놓은 논밭의 흙덩이를 잘게 부수거나 땅바닥을 판판하게 고르는 데 쓰는 농기구. 써레는 쟁기로 갈아놓은 논밭의 흙덩이[쟁깃밥]를 잘게 부수거나 바닥을 판판하게 고르는 데 사용하는 농기구를 말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논에서 쓰는 것을 ‘무논써레’, 밭에서 쓰는 것을 ‘밭 써레’ 또는 ‘마른써레’라 하여 두 가지로 쓴다. 무논써레는 쟁기로 갈아놓은 논을...
-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둥글고 판판한 아랫돌 위에 그보다 작고 둥근 윗돌을 옆으로 세우고, 이를 소나 말이 끌어 돌림으로써 곡식을 찧는 방아 연자(硏子)방아는 연자매라고도 한다. 맷돌처럼 둥글게 다듬은 판판한 아랫돌 위에 그보다 작고 둥근 윗돌을 옆으로 세우고 나무 테를 씌운 다음, 한쪽 끝을 소나 말에 걸어서 끌게 하여 전체를 돌림으로써 곡식을 찧는 방아다. 육중한 윗돌에 눌려...
-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두엄이나 채소 따위를 나르는 데 쓰는 운반 농기구. 소나 말의 등에 걸쳐 물건을 담아 운반하는 용구로는 옹구를 비롯하여 발채[걸채]·거지게 등이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그 싣는 종류에 있어서는 조금씩 다르다. 예컨대 옹구는 논밭에 두엄을 낼 때나 무·호박·배추·감자 그리고 흙·모래 따위를 담아 나르는 일종의 운반 농기구이다. 대신 발채는 벼나 보릿단을 옮기는...
-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낮은 곳의 물을 대량으로 퍼 올리는 데 쓰는 농기구 용두레는 괸 물을 옮기거나 낮은 곳에 있는 물을 높은 곳으로 퍼 올리는 데 쓰는 농기구다. 수원(水源)에 기둥 셋을 엇 매겨 작사리[한끝을 엇걸어서 동여맨 작대기]를 지어서 묶어세우고 긴 배 모양처럼 된 용두레의 몸통을 중간을 매달아 그 한 끝을 쥐고 밀어서 물을 퍼 올리는 형태의 장치다. 용두레에는 보통...
-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짐을 얹어 등에 지고 나르는 데 쓰는 기구. 지게는 각종 짐을 얹어 어깨와 등에 메고 나르는데 사용하는 운반 농기구로 우리나라에만 있다. 지게의 종류는 보통 지게를 비롯하여 물이나 거름 따위의 액체를 통에 담아 나르는 물지게와 거름지게가 있고, 또 쪽지게·옥지게·거지게 따위가 있다. 또한 특수하게 쟁기나 극젱이만을 얹어 나르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쟁...
-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체로 가루를 내거나 액체를 거를 때에 체를 받치는 도구 쳇다리는 ‘체받이’라고도 하는데 체를 사용할 때에 쓰이는 도구이다. 즉 쳇다리를 자배기나 함지와 같은 그릇 위에 걸쳐 놓고 그 위에 체를 올려놓아 떡가루를 내거나 술이나 간장과 같은 액체를 거르는 데 쓰인다. 또, 쳇다리는 콩나물시루를 얹는다든지 세탁에 쓰기 위한 잿물을 내릴 때에도 사용되었다. 쳇다리와...
-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곡물에 섞인 쭉정이나 먼지 등을 날리는 데 쓰는 기구. 풍구는 곡물 속에 들어 있는 쭉정이·겨·피·풀씨·먼지 등을 제거하는 구실을 하는 기구다. 즉 풍구의 둥근 통 속에 장치한 날개를 돌려 일으킨 바람으로 곡식에 섞여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쓰였다. 둥근 나무 통 안에 여러 개의 날개가 달린 축을 장치하고 이것을 밖에서 돌리면 큰 바람이 나게 되어 있는...
-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흙을 파서 일구거나 고랑을 칠 때 쓰는 농기구 가래는 긴 자루가 달리고 양쪽으로 줄을 달아 여러 사람이 협동으로 줄을 잡아당겨 흙을 파거나 떠서 던지는 데 쓰이는 농기구다. 이 가래는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 고유의 농기구로 몇 가지 종류가 있다. 예컨대 화가래, 종가래, 넉가래 등이 있는데, 이 중 화가래는 나무를 자루에 직각으로 박고 가랫바닥 끝...
-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곡식이나 양념을 돌로 문질러 쓿거나 가는 데 사용하는 도구. 확은 큰 방아나 절구에 찧을 것이 못되는 적은 양의 곡식이나 양념을 돌로 문질러 쓿거나 가는 데 사용하는 도구를 말한다. 예컨대 보리쌀을 넣고 주먹만 한 돌[확]로 돌려가며 바닥을 문질러 대끼거나 고추·마늘·생강과 같은 양념을 같은 방법으로 으깨고 생선뼈를 가는 데도 썼다. 손으로 쥐기 편하게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