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읍성의 위치는 여러 고지도에 기재되어 있으나 읍성의 구조가 구체적으로 그려진 것은 「해동지도(海東地圖)」(18세기 중엽, 채색필사본, 47.0×30.5㎝, 규장각)이다. 양산의 묘사 내용을 보면 전체적으로 황산강을 끼고 있는 남쪽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산줄기가 고을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동북쪽과 서남쪽으로 뻗어 있는 산맥의 모양이 아주 상세하게 그려져 있으나 산봉우리들은 비교적 완만하게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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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지도(海東地圖)

주요 산지로서 취서산(鷲捿山), 원적산(圓寂山), 증산(曾山) 등이 표현되어 있고, 성황산(城隍山)은 표기되어 있지 않다. 읍성은 이들 산록에 원형으로 그려져 있으며, 남문과 서문을 비롯하여 동문과 북문이 그려져 있다. 내부에는 아사와 함께 객사가 창포정과 함께 그려져 있다. 이보다 보다 상세한 지도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여지도(輿地圖)」(1736~1776, 채색필사본, 30.3×28.5㎝)의 양산군 지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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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도(輿地圖)」의 양산군지도

읍성은 지도의 중심에서 오른쪽에서 그려져 있으며 원형의 성곽으로 표현된 읍성은 지도의 전체 크기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크게 표현되어 있다. 읍성은 북문과 서문을 비롯한 세 곳의 문과 문루로 구성되어 있으며 성안에는 많은 관아들이 표현되어 있다. 관아건물은 남향과 서향으로 그려져 있다. 주관청인 아사 및 객사를 비롯하여 창포정(菖浦亭), 쌍벽루(雙碧樓)와 같은 누정도 함께 표현되어 있다.

다른 지도에 비하여 읍성이 비교적 상세히 묘사된 지도는 규장각 소장의 「1872 지방군현지도(1872 郡縣地圖)」(1872년, 채색필사본, 121.9×72.5㎝) 중 양산 지도이다. 1872년 전국적으로 지방에서 편찬된 낱장지도 중의 하나로. 회화적 아름다움을 지니면서도 지도의 내용이 상세하다. 읍성의 경우 여장과 함께 각 성문의 문루가 상세히 그려져 있고, 성문으로부터 적색으로 인근 고을로 이어지는 도로가 표시되어 있다. 이들 도로 중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동래에서 이곳을 거쳐 한양으로 이어지는 영남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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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군현지도」중 양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