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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00816
한자 衣生活
영어의미역 Costum Lif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미정

[정의]

경상남도 양산 지역에서 몸에 걸치거나 입었던 의복이나 이와 관련된 생활 풍속.

[개설]

일정 지역의 의생활은 주로 지리·기후·지형과 같은 자연적 환경이나 경제·사회·문화와 같은 사회적 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한 국가 경계 내에서도 이와 같은 환경의 차이에 따라 각 지역의 의생활은 조금씩 달리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특히 일상복보다는 의례복 관련 의생활에서 조금 더 두드러질 수 있다. 즉 관례복·혼례복·상례복·제례복·무복·농악복 등과 같은 특수 복식과 관련된 의생활이 지역별로 민속이나 금기 사항 등이 다름으로 인해 일상복 관련 의생활 보다 지역별 차이가 좀 더 두드러지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자연적 환경이나 사회적 환경의 지역차가 심하지 않아 예로부터 일상복이나 의례복 관련 의생활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은 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업화로 인한 대중 사회의 성립과 더불어 각종 의복의 대량 생산 체제가 확립된 현대 한국 사회에서는 서양식 의생활이 일반화되면서 지역에 따른 의생활의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었다.

[변천]

현재까지도 상당 부분 전승되고 있는 관혼상제와 출생 의례와 관련된 전통적인 의생활을 제외한 한국인의 전통적인 의생활은 구한말을 전후로 특히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1894년 갑오경장 이후에 단발령으로 상투를 틀고 머리쓰개를 쓴 관습이 점차 사라지게 되었으며 1884년과 1894년의 의복 개혁을 통하여 공복과 사복이 흑단령과 두루마기로 간소화되었다. 1890년대에 들어서면서 남성들의 경우 와이셔츠, 넥타이, 재킷, 양복바지를 갖춘 서양식 정장에 중절모를 쓰고 양말과 구두를 신는 의생활이 유행되기 시작했다.

1900년에는 문관의 서례복으로 서양식 연미복과 후록코트가 지정되었으며 평상복으로는 보통 양복을 입기로 하였다. 여성들의 경우 1900년대부터 개화한 여성들을 중심으로 검정통치마에 길어진 저고리를 입고 양말에 구두를 신는 옷차림이나 신여성들을 중심으로 아예 양장을 한 옷차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반 서민들의 경우 이 시대에도 민족의 고유의 의생활을 소중히 계승하면서 당대의 생활 양식과 미적 감각에 맞게 변화·발전시켜 나갔다.

그러나 일제강점기가 진행되면서 소위 ‘몸빼’를 노동복과 일상복으로 착용하게 하는 등 전통 민족 의생활에 대한 일제의 억압과 탄압으로 그 전승이 많이 단절되었다. 이후로 우리나라의 의생활에서 서양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현재에 이르러 주류를 이루게 되었으며 다만 관혼상제와 관련된 전통적인 의생활만이 일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점에 있어서는 양산 지역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난다.

[현황]

현재 경상남도 양산 지역의 의생활은 한국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나타나는 의생활의 변화 양상과 큰 차이가 없다. 일상복은 남성의 경우 대부분 양복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집안에서는 대부분의 남녀가 티셔츠에 바지를 입는 등 캐주얼 스타일과 활동에 편안한 트레이닝복을 주로 착용한다. 노동복으로는 과거 일제강점기부터 착용해온 몸빼가 아직도 사용되기는 하지만 각 직종에 맞는 유니폼이나 캐주얼한 셔츠, 팬츠, 점퍼 등이 많이 선호되고 있다.

의례복의 경우 남성은 서양식 양복을 주로 착용하며 여성은 한복과 서양식 정장을 혼용하고 있다. 돌 옷은 남아와 여아 모두 전통적인 한복을 주로 입혔으나 최근에는 원피스나 드레스, 서양식 양복, 한복과 양복을 혼합한 퓨전스타일 등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혼례복은 남녀 모두 대부분 양식(여성은 서양식 웨딩드레스, 남성은 턱시도 또는 양복 정장)을 착용하고 폐백 시에만 전통의 혼례복을 착용하는 것으로 일반화되어 있다.

상례복은 전통적인 상례복과 서양식으로 된 현대식 상례복이 혼용되고 있다. 전통적인 상례복을 입는 경우 상주의 것은 삼베로, 수의는 명주로 마련된다. 현대식 상례복의 경우 남성은 검은색 양복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굴건과 상장을 하며 여성은 흰색 한복 대신 검은색 한복이나 검은 색 양장을 입는다.

한편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3대 사찰 중의 하나인 통도사가 있는 양산 지역의 의생활에서 승복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승복은 승려의 옷을 지칭하는 것으로 가사, 장삼, 평상복, 행전(각반), 모자 또는 관, 신과 버선, 주장자와 불자, 두루마기 등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색상은 대부분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다는 중도(中道)의 의미를 가지는 회색을 사용한다.

승려들이 착용하는 승복은 불교 신자들의 의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쳐 이들도 회색의 간소한 승복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승복과 서양복의 장점을 절충한 바지는 그 편안한 착용감 때문에 많은 신도들이 절을 찾지 않을 때에도 자주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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