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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속에서 살아 숨 쉬는 풍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A010207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김해용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기혁

용당들 앞에 유유히 흐르고 있는 낙동강 한 가운데에 있는 것이 용산이다. 이 산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마을사람들에게는 마을의 정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는 곳이다.

그런데 2002년 1월 19일에 이 마을에 큰 일이 벌어졌다. 이 용산이 앞으로 갈라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자연적으로 갈라져도 문제가 되는 것인데 인위적으로 사람이 갈라놓는다는 것이었다.

이곳에 건설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 건설에서 제9공사 구간이 김해시의 용산(龍山)을 관통하는 것으로 설계되어 있어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우리네 보통의 사람들은 풍수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마을의 안녕을 지켜주었다고 생각하는 용산을 잘라놓는다고 하였으니 마을사람들의 두려움을 상당히 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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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잘린 용산

이 일대 용당마을 70여 가구 주민들이 반발하였고, 마을 주민들은 ‘용산 보존 추진 위원회’를 결성하였다. 이들은 김해와 양산, 부산, 울산 등지의 관계인사 2천5백여 명의 연대서명을 받아 청와대 건설교통부 경상남도 도로공사 등에 반대호소문을 보냈다.

그 호소문의 내용은 용산을 절단하는 것은 마을 수호신의 허리가 잘리는 것이고, 이는 천태산으로부터 이어온 용신의 정기를 끊는 행위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주장을 바탕으로 주민들은 고속도로구간을 이 산의 100여m 왼쪽으로 이전하든지, 고가도로형식으로 산의 훼손을 피해줄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고속도로개설㈜는 주민들의 요구대로 고가도로를 건설할 경우에는 추가예산이 400~500억 원 정도 더 들어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형편이며, 설계변경은 정책결정권자인 건설교통부의 소관사항이라고 하여 난색을 표하였다.

이 마을주민들은 마을수호신인 용산을 절단하는 공사를 강행할 경우, 전 주민들이 나서 물리적인 방법으로 결사 저지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마을사람들의 노력은 현실에 반영되지는 못했다.

지금 이곳에는 용산터널이 뚫려있다. 그러나 용산의 정기를 지키기 위한 끊임없는 용당 주민들의 노력에 의해, 결국 김해 땅 터널에 양산 용당리 주민들도 보상을 받았다. 주민들은 건설회사로부터 받은 보상금 3000만원을 ‘비록 우리의 힘으로 마을의 수호신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그 명맥만이라도 유지해야 한다.’며 사단법인 설립에 사용하기로 하고, 이를 계기로 2002년 12월 10일 ‘용산 안녕 기원제’를 지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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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터널

이 행사는 ‘원동 부녀회원’들이 펼친 잡신을 부르는 부정 굿으로 시작되었으며, 용신제를 올린 후 제관들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배에 돼지를 싣고 용소로 출발하여 제를 지냈다. 비록 용산의 허리가 잘리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지만, 용신의 정기를 지키기 위해 용산을 보호하고 용신제를 매년마다 지내는 용당마을 주민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용신이 용당마을을 수호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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