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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되는 마을 사람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A020202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용당들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향토사연구회

용당리 마을사람들은 마을의 전통으로 용신제를 지켜왔다. 용신제는 비를 부를 뿐만 아니라 마을사람들의 마음도 한데 모은다. 예전에는 당곡마을 주민을 중심으로 사당을 관리하다가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용신제보존회에서 주관하여 양산의 전통문화로서의 위상을 이루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용신 앞에서 1,500여 년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모두가 주인공이 된다.

매년 2월 그믐날부터 마을사람들은 광장으로 모여들어 음식과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게 된다. 매년 3월 1일이 되면 마을 사람들은 용신 앞에서 배우로서의 그 역할을 다한다. 깃대 드는 사람, 용을 안내하는 사람, 창을 부르는 사람, 악기를 다루는 사람, 그 외 여러 가지 잡다한 일을 하는 사람 등 1,500여 년 전의 이곳 사람들이 그랬을 법한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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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맞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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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를 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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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을 부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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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를 다루는 사람

이들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서서 그 속에서 그때의 흥을 온몸으로 느낀다. 깃대 하나를 들고서도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고 한걸음 한걸음을 흥으로 채워 나간다. 그들이 연주하는 음악 속에서는 1500여 년간 이어온 그들만의 정신과 함께 현재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애환도 함께 녹아 느껴진다. 이제는 이도 다 빠져버린 할아버지께서도 어깨춤을 추고 세월의 흔적을 가득 담은 주름을 지으며 함박웃음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구경하는 사람도 발을 가만히 땅에 둘 수만은 없다. 그렇게 함께 추자고 내미는 손에 모두가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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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추며 하나 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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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춤을 추시는 할아버지

마을 사람들도 이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용신제 할 때에는 각 마을마다 최소한 30명씩은 참여하라고 독려한다. 그런데 모두 생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자들보다 부인네들이 주로 간다. 남자들은 새끼를 꼬고 부인네들은 음식 준비 등의 일을 하고 노인들은 술을 마시고 옛날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당일 날 남자들이 와서 제사에 참여하고 있다.”(윤춘식, 중리마을 이장, 5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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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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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준비

이장의 설명과 같이 세월이 지나면서 마을주민의 구성원이 달라지고, 생업이 다양해지면서 용신제에 참여하는 숫자는 예전만 못하다. 그러나 마을사람들은 달라진 환경 속에서나마 전통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정보제공]

  • •  윤춘식(중리마을 이장, 5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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