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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 농민들의 조그만 별장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A030204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용당들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기혁

용당들에는 비닐하우스들이 끝없이 줄지어 있다. 이렇게 용당들에서는 대부분이 비닐하우스로 딸기를 재배하고 노지 농사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비닐을 벗기는 경우는 옥수수나 산도(밭벼), 또는 콩이나 식물을 심어서 갈아버리는데, 이것은 땅의 지력을 올려 질소와 같은 무기질을 보충하는데 큰 몫을 한다. 비닐하우스는 따뜻한 온기로 탐스러운 딸기를 키울 뿐만 아니라, 농사하시는 분들이 임시적으로 지낼 거처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비닐하우스는 용당들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한창 딸기농사가 바쁜 겨울에는 마을에서 딸기농사 작업하는 곳과 거리가 멀어 왕복할 시간이 별로 없다고 한다. 그래서 딸기농사를 하는 농부들은 비닐하우스에 임시거처를 마련하여 생활을 하고 있다. 용당들 곳곳에 이런 거처를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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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거처가 된 비닐하우스

가까이 다가가서 마을어른에게 물어보니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다. “겨울에 딸기농사가 한창 바쁠 때에는 집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힘든 기라. 그래서 빈 비닐하우스 안에 싱크대 갖다놓고, 밑바닥에는 전기장판이나 판넬 깔아가지고 거기서 사는 사람도 많다 아이가. 우리는 인부도 쓰니까 거기서 살다시피 하는데, 일하다보면 밤에도 일해야 될 때도 있고 하니까 거기에다 싱크대, 전기밥솥 다 갖다놓고 일을 하는 기라.”(하용필, 중리마을 농민, 76세)

이렇게 마을사람들은 비닐하우스와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마을사람들은 이 비닐을 해마다 새로 바꾼다. 용당리 당곡 이장의 말에 의하면 비닐하우스 한 동의 뚜껑만 바꾸더라도 15만 원 정도 하고, 비닐을 모두 바꾸면 250만 원 정도 든다고 한다.

비닐이라고 얼마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 외로 매우 비싼 가격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값 비싼 돈 액수를 보더라도 하우스의 비닐을 자주 바꿀 마음이 선뜻 생기지 않을 것 같은데, 당곡 이장님은 비닐을 아낀다고 더 오래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1년의 수확량이 현저히 줄어들어 손해를 보게 된다며 고개를 저으신다. (최대오, 당곡마을 이장, 71세)

이렇게 때때로 값진 결과물을 얻으려면 필요한 곳에는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딸기 비닐하우스 앞에는 유난히 겹겹이 쌓아 놓은 상자들마다 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딸기의 씨를 옮기는 역할을 벌이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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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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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하기위한 양봉

벌을 이용하여 수정을 하는 마을 주민은 “딸기 수정은 벌이 하는 기라. 사람 가운데 토종벌로 하는 것도 있고, 양봉벌로 하는 사람도 있다 아이가. 지금은 자연수정이 가능해서 벌을 내놓고 하고 있어 그렇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하우스 온도가 40도가 되면 벌이 더워서 더 이상 힘을 못 쓰고 다 나가버린다 아이가. 그래서 보통 온도가 너무 올라가기 전에 수정을 끝마치려고 한다 아이가. 남들은 벌한테 쏘일까봐 무섭다 카지만, 우리처럼 딸기농사 하는 사람들한테는 벌이 큰 효잔기라.”고 하며, 벌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하용필, 중리마을 농민, 76세)

이렇게 용당 딸기가 농부들의 정성어린 손길뿐만 아니라, 잘 보이지는 않지만 벌들의 노력들도 한 몫 하고 있었다.

[정보제공]

  • •  하용필(중리마을 농민, 76세)
  • •  최대오(당곡마을 이장, 7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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