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만을 고집하는 로맨스그레이 서용도(79세) 씨를 보았을 때 내일 모레면 팔순 노인이 된다는 걸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부산 가서 친구들 만나고 오는 중이라는 그는 꽃 자줏빛 드레스셔츠를 입었고, 옅은 색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모습에서 단지 젊은 오빠만 생각났다. 인터뷰를 해 보니 아니다 다를까 잘나가는(?) 어르신이다. 그 옛날 시골에서 부산에서 상업학교를 다닌 것을 필두...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에 속하는 법정리. 행정구역을 나눌 때 구역별로 나누다 보니 영천·남락·산지가 남았는데, 딱히 붙일 이름이 없어 ‘떨어져 남은 곳’이란 의미로 ‘낙(落→洛)’ 자와 ‘여(餘→余)’를 합하여 여락리라 하여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 옛날 지명은 여락리였다. 또는 마을의 남단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남동쪽으로 떨어졌다는 뜻을 지닌 남락마을의 ‘낙...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여락리에 속하는 자연 마을. 비가올 ‘령’자와 무당 ‘자’자를 합친 ‘신령령(靈)’과 마을 앞에 내가 흐르고 있어 ‘내천(川)’을 합하여 ‘영천’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영천마을은 삼한시대 변진(弁辰)의 거칠산국(居柒山國)의 갑화양곡(甲火良谷), 즉 지금의 동래에 속했다가 97년 신라 석탈해왕 때 정복되어 거칠산군으로 변경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