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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팔경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01632
한자 梁山八景
영어의미역 Eight Views of Yangsan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재관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에 있는 여덟 곳의 향토 명승지.

[개설]

팔경(八景)은 향토 문화의 산물이고 향토의 경승지이다. 향토라 함은 지역 주민들이 산, 산봉우리, 강, 바다, 섬, 계곡, 절벽, 폭포, 계곡, 마을 뒷동산, 주위 산지의 기암괴석 등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면서 의미를 부여하는 정든 땅이자 고향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향토 경승지는 자연 관광 자원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사람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향토 경승지는 과거 놀이 문화를 많이 향유하였던 양반과 선비들에 의하여 창조되어 팔경(八景), 구경(九景), 십경(十景), 십이경(十二景) 등으로 명명(命名)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팔경이 가장 많다. 양산팔경도 그와 같은 향토 경승지를 지칭한다.

양산팔경은 제1경 영축산 통도사, 제2경 천성산, 제3경 내원사 계곡, 제4경 홍룡폭포, 제5경 대운산 자연휴양림, 제6경 오봉산 임경대, 제7경 배내골, 제8경 천태산 등으로 2000년 7월 답사와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되었다. 양산팔경은 제1경 통도사를 제외하면 순수 자연 자원을 중심으로 선정되어 있다.

[제1경 영축산 통도사]

통도사는 우리나라 삼보 사찰의 하나인 불보 사찰로 646년(선덕여왕 15)에 자장율사가 세웠다. 통도사는 해인사·송광사·수덕사·백양사 등과 함께 우리나라 5대 총림사찰(叢林寺刹)이기 때문에 총림통도사라 부르기도 한다. 총림은 범어인 vindhyavana의 번역으로 빈타파나(貧陀婆那)라 음역하여 단림(檀林)이라고도 번역하는 데, 승려와 세속인들이 화합하여 배우기 위해 모인 모습을 나무가 울창한 숲에 비유한 것이다. 그리하여 선원·강원·율원 등을 모두 갖춘 사찰을 총림이라고 부른다.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적멸보궁(寂滅寶宮) 이며, 금강계단과 대웅전 내 부처 좌대의 특수한 구조로 축조되어 있다. 대웅전의 편액은 4개로 동쪽의 대웅전, 서쪽의 대방광전, 남쪽의 금강계단, 북쪽의 적멸보궁 이 그것이다. 통도사에는 국보 제290호인 대웅전과 금강계단을 중심으로 많은 불교 문화재가 있다.

그 중 봉발탑, 삼층석탑, 석등, 대광명전, 극락전, 명부전, 응진전, 약사전, 영산전, 영산전, 천왕문, 관음전, 불이문, 석당간 등은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되고 있으며 관광 가치도 높다. 특히 불교 문화재와 불교 유물을 보관, 전시하고 있는 통도사 성보박물관의 의미는 크다. 통도사의 경내와 사찰 구조상 하단부에 해당되는 통도천, 삼성반월교, 일주문, 비석군 등은 주위의 식생과 조화를 이루어 있어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또한 영축산의 아름다운 산록의 산수에 입지한 19암자의 경관도 아름답다.

[제2경 천성산]

천성산양산시 하북면·상북면 등에 걸쳐 있으며, 높이 922m의 천성산 제1봉(과거 원효산이라 부름)은 소주동하북면 용연리와 접하고 있다. 천성산 제1봉의 북동쪽으로 직선거리 약 2.2㎞에는 높이 837m의 천성산 제2봉이 있다. 제1봉과 제2봉 사이에는 경사가 완만한 평탄면(화엄벌)이 발달해 있어 억새와 습지가 많으며, 능선의 남쪽 산록에는 기반암이 노출되어 기암괴석들이 곳곳에 발달해 있다.

천성산은 계곡이 잘 발달되어 있어 하천의 형성과 쟁탈이 활발하게 이루어짐으로써 폭포·호소·여울 등이 많고, 산록의 식생은 철쭉과 억새, 습지와 함께 중요한 관광 자원을 이루고 있다. 천성산의 산세와 다양한 계곡, 하천, 습지, 기암괴석인 병풍바위·금강바위·신선대·매바위·형제바위, 식생, 계곡의 향토 음식점 등으로 관광객과 등산객이 많이 찾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용연천과 상리천이 발달해 있는 내원사 계곡이다.

천성사는 불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원효대사가 중국에서 건너온 승려 1,000명을 성인으로 득도시켰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646년을 전후하여 원효대사천성산에서 수도하고 설법을 하며, 용연천의 상류에 있는 내원사, 대석천의 상류에 있는 홍룡사, 천성산 제1봉의 남쪽에 있는 원효암, 주진천 상류에 있는 미타암 등을 창건하였다. 천성산 제1봉의 북쪽 산록완사면을 화엄벌이라고 하는 데 원효대사가 화엄경을 설법하였던 곳이고 집북재는 암자의 승려들을 모으기 위해 큰 북을 걸어놓았던 곳이다.

[제3경 내원사 계곡]

내원사 계곡은 용연천 계곡, 성불암 계곡, 상리천 계곡(산하계곡) 등을 합하여 부르는 이름이나 용연천 상류의 내원사가 있는 계곡을 지칭한다. 용연천 계곡, 성불암 계곡, 상리천 계곡에는 각각 하천이 발달되어 있으며, 이들 하천은 천성산 제1봉과 천성산 제2봉 사이에 형성된 산능선(山稜線)의 북사면에서 발원한다.

하천의 멋이라고 할 수 있는 폭포, 여울, 호소, 하식애, 반석 등은 용연천과 상리천에 잘 발달되어 있어 관광객을 매혹시킨다. 내원사 계곡에는 원효대사가 대둔사를 창건하면서 89암자를 두었다고 전해진다. 내원사내원사 터로 있었는데 1958년 수옥 비구니가 재건하여 비구니 수도 도량으로 재창건하였다. 내원사 계곡에는 성불암·금봉암·노전암·비로암·안적암·조계암·가사암 등의 암자가 있다.

[제4경 홍룡폭포]

홍룡폭포천성산 제1봉에서 발원하는 하천이 서남쪽으로 흐르면서 작은 산릉과 접촉되어 남쪽으로 흘러가다가 고도 약 310m에서 기반암의 절리된 면을 만나 형성된 폭포이다. 유량의 계절별 차이는 많지만 4계절 폭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유량이 풍부하여 우렁찬 소리가 계곡을 울리고 떨어지는 물보라에 오색의 무지개가 형성된다.

또한, 떨어지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있으면 선녀가 춤추는 것 같기도 하고 황룡이 승천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홍룡폭포의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하였다. 홍룡폭포는 상·중·하 3단의 폭포였으나 상폭포과 중폭포 사이에 보(洑)가 구축되어 중폭과 하폭은 폭포의 기능이 약화되었다. 홍룡폭포의 하단은 2개의 폭포가 더 있어 초기에는 5단의 폭포였고 폭포의 이름은 오룡폭포(五龍瀑布) 였다. 상폭포의 좌측에는 홍룡사의 관음전 이 있다.

[제5경 대운산 자연휴양림]

대운산은 공유림으로 명곡동용당동,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내광리와 운화리, 부산광역시기장군 정관면 장안리 등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742.7m이다. 대운산은 높이에 비하여 산릉과 산령, 산록과 계곡, 산림 등이 잘 발달되어 있어 자연 경관이 수려하며 장안사를 창건한 원효대사의 불적(佛迹)이 곳곳에 남아 있는 명산이다.

대운산 동쪽의 산록과 계곡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내광리와 운화리에 속한다. 계곡으로는 박치골, 도통골, 내원암 계곡 등이 있고, 각각 하천이 발달하여 흐르면서 합류되어 대운천이 된다. 대운산 서쪽에도 산록과 계곡이 잘 발달되어 있다. 자연 경관이 가장 수려한 계곡은 명곡동시명골용당동의 탑골이다. 탑골 계곡에는 사찰의 건물에 사용했던 기와, 탑의 탑두, 탑의 좌대, 탑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사찰의 흔적이 있으며, 계곡의 입구에는 1933년에 축조된 탑골저수지가 있다.

대운산 자연휴양림은 국민 보건 휴양 및 정서를 함양하고 산림의 다목적 경영으로 공익 기능 증대와 지역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천연림으로 우거진 심산유곡에 진입 도로와 휴양 시설을 조성한 휴양림이다. 2004년에는 12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2007년에는 6억 6000만 원이 투입되었다. 2008년 이후 50억 원이 추가로 투자되어 산림문화휴양관, 산림 체험 시설, 산악 체육 시설, 물놀이 시설, 야영장, 야외 학습장, 수목원, 생태연못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제6경 오봉산 임경대]

오봉산양산시 물금읍원동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오봉산의 제1봉과 제5봉 사이의 산릉이 행정구역을 구분하고 있다. 오봉산의 서쪽에는 낙동강이 흐르고 경부선 철도와 지방도 1022번이 오봉산의 가장자리에 개설되어 있다. 오봉산 반대쪽의 낙동강 유역은 김해시 상동면으로 고바우, 윗매리, 새들안고개, 아랫매리, 개목, 고암 등의 마을과 개목나루 터가 있다.

오봉산의 북쪽은 원동면으로 화제들과 토곡산이 있고 동쪽은 교동남부동이며, 남쪽은 낙동강의 범람원과 증산(133.2m)이 있다. 오봉산의 임경대는 고운대(孤雲臺)라고도 하며, 부산의 해운대와 신선대, 진해의 청룡대와 강선대, 마산의 월영대와 더불어 최치원의 유람지였으며, 자연과 인문의 아름다운 경관을 전망할 수 있는 곳이다. 최치원의 시문집인 『계원필경』에 나타나는 해안과 강의 전망대가 옛길을 따라 분포하고 있어 물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장소라고 판단된다. 임경대의 경관으로는 낙동강을 시야의 중심에 두고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나룻배, 강변 마을, 강변의 들판, 구릉성 산지, 안개와 낮게 떠있는 구름 등이 있다.

[제7경 배내골]

배내골은 재약산·가지산·능동산·간월산·신불산·영축산·시살등·염수봉·향로봉 등 산세가 연속되는 영남 알프스의 산간 분지이다. 배내골의 경우 능동산과 배내고개의 산봉에서 발원하는 배내천이 중심부를 흐르고 산록의 발단 침식 지역에는 야생 배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사람들은 이곳을 이천동(梨川洞)이라 하였고 우리말로는 배내골이다. 배내골은 지리적으로 하나의 관광 지역이지만 행정구역 상 원동면 선리 배내골울주군 상동 배내골로 구분된다.

배내골의 주요 경관으로는 여울, 폭포, 소, 반석, 사력. 산록 식생, 고로쇠 수액 등이 있다. 관광객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배내골 주민들은 농업과 임업에서 민박, 식당, 매점, 산장, 청소년수련원 등의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하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배내골의 경관도 크게 변화되었다.

주요 교통으로는 지방도 69호선이 유일하며, 대구·울산·경주·언양 등의 관광객과 이 지역을 경유하는 관광객은 국도 24호선을 이용하여야 한다. 밀양·삼량진·마산·창원·김해 등의 관광객은 지방도 1022호선과 지방도 1051호선을 이용하여 배내골을 방문할 수 있다.

[제8경 천태산]

천태산(632m)은 원동면 용당리와 밀양시 삼랑진읍 암태리 및 행곡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천태산의 정상을 중심으로 소계류가 발원하여 3개의 계곡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그 중 북동쪽의 산록사면을 흐르는 하천은 내포로 흘러 원동천에 유입되고, 북서쪽의 산록사면을 흐르는 하천은 안태천을 형성하여 안태호로 유입되며, 남쪽의 산록사면을 흐르는 하천은 천태호로 유입된 후 다시 신곡천으로 흘러든다.

특히 신곡천은 유량이 풍부하고 협곡을 형성하고 있어 폭포, 소, 여울, 거력(巨礫) 등이 발달하여 주위의 식생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중요한 관광 자원이 되고 있다. 한편, 천태호는 인공 호수로 삼랑진의 안태호 및 안태천 계곡과 더불어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밀양 지역의 전력 공급을 위하여 수량이 풍부하고, 양호한 지형적 조건을 갖춘 천태산을 이용하여 순양수식 지하발전소가 건설되었다.

천태호를 양수를 위한 상부 호수로, 안태호를 하부 호수로 개발하면서 안태천 계곡도 관광지로 발전하였으며 천태호는 관광객의 최종 목적지가 되었다. 양수발전소는 전력의 생산은 물론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설비를 구축하였으며, 전력 홍보관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과학 학습 체험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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