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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 제영」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03074
한자 龍臺題詠
영어의미역 Attaches a Subject, Poem Recite in Yongdae Height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법기리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이준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한시
작가 박경홍(朴景洪)
창작연도/발표연도 조선시대

[정의]

조선시대 박경홍이 용대의 절경을 감상하며 지은 칠언율시의 한시.

[개설]

용대(龍臺)는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법기리에 있으며, 그 골짜기는 깊고 냇물이 길어 용이 놀던 곳이라 전한다. 용대에는 용이 비스듬히 서린 형상이 있으며 폭포도 흐른다.

[내용]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절경을 만끽하는 정회를 읊고 있다. 용대가 있는 곳은 초목이 늦게까지 시들지 않을 만큼 깊은 골짜기라, 물고기와 새우가 노니는 것을 완상하며 지낼 정도로 외진 곳이다. 가끔 고사(高士)들은 시인 용계(龍溪) 박경홍(朴景洪)을 만나려고 들르지만, 박경홍은 이곳에 삶의 뿌리를 내리고 있어 스스로 밭을 갈며 은일(隱逸)의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그러면서 박경홍은 고사(高士)가 아닌 속인배들이 올까 저어하며 고깃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말하고 있다.

“땅이 숨기고 하늘이 아끼니 이름 드러나지 않았으나/ 돌로 된 대와 은빛 폭포가 저절로 이루어져 있도다/ 웅덩이가 검푸르니 물고기와 새우가 일찍이 거처가 있었고/ 골짜기가 깊으니 초목이 늦도록 영화를 누리도다/ 고사(高士)가 서로 만나면 사마공(司馬公)처럼 술을 마시지만/ 주인옹은 배움만으로는 수치로 여겨 제갈공(諸葛公)처럼 밭도 갈도다/ 물을 따라 고깃배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 혹시나 영구(靈區)를 세속의 정으로 더럽힐까 두려워하노라(地秘天慳不著名 石臺銀瀑自然成 潭黑魚鰕曾有宅 洞深卉木晩敷榮 高士相逢司馬飮 主翁羞學臥龍耕 莫敎逐水漁舟入 或恐靈區汚世情).”

[의의와 평가]

세상과 단절된 곳의 맑고 깨끗함, 그리고 그 속에서 하나 된 시인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용대 제영」에서 박경홍은 세상과 이분된 강호를 읊고 있으나, 유유자적하는 유흥의 공간으로서의 강호가 아니라, 삶을 뿌리내리고 진지하게 밭을 갈며 살아가는 삶의 공간으로서의 강호를 그리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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