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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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식탁에서 흔히 먹는 딸기는 한국 품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외국에서 들여온 딸기가 더 많다. 그중 일본에서 들여온 ‘아키히메’라는 품종이 있는데 고추같이 길쭉하게 생겼다고 하여 일명 ‘고추딸기’라고도 한다. 이 고추딸기가 가정의 식탁 위에 오르기까지는 용당 주민들의 품종 선정에서부터 출발한다. 일반적으로 딸기품종은 금향·레드펄(육보)·미홍·매향·설향·아키히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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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당마을 사람들은 몇 달 동안 자기 자식처럼 키운 딸기를 출하하기 위하여 하우스에 들어간다. 이들은 청과조합과 소매업자, 그리고 기업에 계약 출하하는 경우로 나누어서 작업을 한다.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판로에 따라 다양한 출하작업을 하고 있다. 중리 이장을 비롯한 많은 마을 사람들은 공판장에 경매로 넘겨서 딸기를 처분하고 있다. 중리마을 이장은 딸기 출하는 매일 오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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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이 그랬다. 나무가 숲을 이룰 수 있는 것은 나무가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마을사람이 떠나가도 마을을 변함없이 지키는 것은 나무이다. 매년 정월대보름 마을 당산나무 앞에서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한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다. 그래서 마을행사로 가장 중요한 것이 정월대보름 행사, 7월 백중날 행사이다. 예전에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참여하였는데, 요즘에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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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당들은 이곳 마을 사람들의 삶의 기반이다. 1,322,320㎡에 달하는 넓은 용당들에는 여러 가지 농산물이 자라나고 있다. 보통 농산물이라고 하면 벼나 보리를 연상하지만 용당들에서는 그러한 것을 거의 볼 수 없다. 이곳이 여름이면 홍수로 많은 피해를 입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마을의 속담 가운데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이 “시집가기 전까지 쌀 서 말을 먹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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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당리 마을사람들은 마을의 전통으로 용신제를 지켜왔다. 용신제는 비를 부를 뿐만 아니라 마을사람들의 마음도 한데 모은다. 예전에는 당곡마을 주민을 중심으로 사당을 관리하다가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용신제보존회에서 주관하여 양산의 전통문화로서의 위상을 이루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용신 앞에서 1,500여 년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모두가 주인공이 된다. 매년 2월 그믐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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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리 마을의 가구 수는 당곡이 60여 호, 중리가 40여 호이다. 여느 농촌마을이 그렇듯이 면적에 비하여 인구는 계속 감소되고 있으며, 노령인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렇게 인구가 감소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마을이 옛날에는 60가구 정도 됐는데 40호 정도로 팍 줄었다 아이가. 들(농사짓는 곳)에도 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하우스밖에 없는 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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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용당들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주민은 농사에 필요한 물을 낙동강에 의존하지 않고 대부분 지하수를 퍼 올려 사용하고 있다. 낙동강 하구에 설치된 하구언 때문에 물길이 막혀서 수질이 농사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낙동강 수질상태는 중리 이장의 설명에서 알 수 있다. “한 10년에서 20년 후에 이 강물은 먹는 것은 옛날 말이고 보는 것도 구역질이 나서 못할 거다. 한 30년 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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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당리 마을사람들은 딸기농사로 일정한 소득을 자랑하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실제 수확하고 팔고 나면 번 것이 별로 없다고 말한다.(하자용, 중리마을 농민, 73세) 중리 이장도 “내가 하는 것은 한 4000평 되는데 작년에는 총 수익이 1억 500이고, 올해(2008)는 9500이거든, 수익이 이렇게 해마다 다른 것은 그때그때마다 농산물 시세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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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당들의 여기는 다른 곳과는 달리 하천부지에 속하지 않고 개인 소유이다. 땅 가격은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싸다. 땅값에 대한 이야기는 마을 사람들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여기 땅은 지금 현재 30~40%는 외지인에게 팔렸습니더. 평당 7~8만 원 정도 합니더. 지금은 10만 원 정도까지 올랐는데 잘 안 팔린다고 하데요. 물금, 삼랑진, 화제 쪽으로 전부 하천부지라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