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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400234
한자 儒敎
영어의미역 Confucianism
분야 종교/유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남도 양산시
집필자 송봉구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공자를 시조로 발전해 온 전통시대의 대표적인 사상.

[개설]

수천 년 동안 중국과 한국, 일본 등 동양사상을 지배하여 온 유교는 인(仁)으로써 모든 도덕을 일관하는 최고 이념으로 삼고, 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일종의 윤리학이며 정치학이다. 유교는 공자의 인(仁)과 맹자의 의(義)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가르침이다.

오랫동안 공자의 가르침을 실천하다 보면 가르침대로 살지 않으면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게 된다. 이렇게 된 사람을 공자는 군자(君子)라고 했다. 군자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에 임하는 태도가 보통 사람과는 달랐다. 양산 지역에서도 이런 군자들을 살펴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은 신라시대의 박제상, 조선시대의 백수회, 정호인 등이다.

[대표적 인물]

박제상삽량주(지금의 양산)의 태수로 있다가 눌지왕의 명령을 받고 고구려에 볼모로 가 있던 왕의 동생 복호를 지략과 계교로 데려왔다. 다시 일본에 건너가 볼모로 잡혀 있던 왕자 미사흔을 고국으로 탈출시켰으나 자신은 일본에 잡혀 기시마에 유배되었다가 절개를 지켜 순국하였다. 그가 순국하면서 남긴 “차라리 계림의 개돼지가 될지언정 왜의 신하가 될 수 없다.”라는 말은 생명의 욕구를 넘어서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선시대의 백수회 역시 임진왜란 때 일본에 잡혀갔는데 고문에 굴하지 않고 절개를 지켰다. 그도 “차라리 죽어서 이씨의 귀신이 될지언정 견양의 신하는 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 역시 생명의 욕구를 넘어선 사람이라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정호인도 백수회와 함께 왜에 잡혀갔는데 그 역시 왜의 고문에 끝까지 절개를 지켰다 한다. 그래서 양산의 후대 선비들은 이들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박제상효충사에서 제사를 올리고 있고, 백수회송담서원에서, 정호인은 소노서원에서 제사를 올리고 있다.

우리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양산의 유교는 조상을 추모하는 재실에서 볼 수 있다. 조사에 의하면 양산에는 약 37개의 재실이 있다고 한다. 재실은 후손들이 조상을 제사하는 곳이다. 양산 지역에 재실이 많다는 데에서 효 사상을 잊지 않고 실천하고자 하는 양산 사람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유교단체]

양산향교 내에 있는 유도회 양산시지부는 1947년 양산 유림의 발의에 의하여 결성되고 초대회장은 정인홍이 맡았다. 홍두관이 회장이던 1978년 각 면의 지회를 조직하여 군지부와 면지회로 직제를 개편하였다. 손규영이 맡고 있던 1988년에 청년유도회를 조직하고 양산유도회 약장(約章)을 제정 시행하였다. 성병달 회장 때인 1994년 여성유도회를 조직하여 예절 교육을 실시하였다. 2007년 현재 회장은 정두영이다.

각 읍면동별로 지회가 있는데, 웅상읍지회·물금읍지회·동면지회·원동면지회·상북면지회·하북면지회·중앙동지회·삼성동지회·강서동지회가 그것이다. 각 지회별로 회장 1인, 부회장 2인, 총무부장, 조직부장, 재무부장, 선전부장, 정경문화 각 1인이고, 감찰위원은 2인이다. 회원은 지회별로 다르지만 약 4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여성유도회는 고문 3인, 회장 1인, 부회장 2인, 총무부장, 감찰부장, 조직부장, 교화부장 각1인, 웅상지회장 1인, 물금지회장 1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원은 주로 향교에서 강의하고 있는 경전이나 예절 강의 등을 배워서 지역 사회에 올바른 풍습을 전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서울 성균관에서 강의를 듣고 진사반을 수료한 사람들이 동문회를 조직해서 활동하고 있다. 양산 지역에 있는 원사단(院祠壇)에 제사를 지내는 임원을 조직해서 매년 제사를 지내고 있다.

구체적 내용을 보면, 송담서원은 원장 1인, 유사 2인, 문회장 1인, 문유사 1인이 있고, 매년 3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소노서원은 원장 1인, 유사 2인, 문회장 1인, 문유사 1인 등이 있고, 매년 9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소계사는 원장 1인, 유사 2인, 문회장 1인, 문유사 1인이 있고, 매년 3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칠현사는 원장 1인, 유사 2인, 문회장 1인, 문유사 1인 등이 있고, 매년 3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취서사는 원장 1인, 유사 2인, 문회장 1인, 문제장 1인, 문유사 2인이 있고, 매년 3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삼조의열단에는 단장 1인, 부단장 1인, 유사 2인 등이 있고, 매년 4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가야진사는 도유사 1인, 유사 2인 등이 있고, 매년 3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용강사는 원장 1인, 유사 1인 등이 있고, 매년 9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우불단은 원장 1인, 유사 2인 등이 있고, 매년 8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주강단은 원장 1인, 유사 1인 등이 있고, 매년 3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봄과 가을에는 향교에서 공자에게 제사를 지내는 석전을 시행하고 있다. 봄에는 2월에, 가을에는 8월에 지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양산의 유교는 조상들이 실천한 군자의 삶을 오늘에 계승하기 위해서 여러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기존의 활동 외에 향교에서 하고 있는 유교 경전 강의를 좀더 활성화해서 양산 지역의 각급 학교나 일반인들에게 보급했으면 한다.

양산시 주남동에 위치한 영산대학교는 신입생 전원에게 『논어』를 가르치고 있다. 학교 내에 동양문화연구소를 설치하여 지역민들에게 역시 『논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배운 사람들이 각자 생활 터전으로 돌아가서 다시 가르치고 있으니 그 계승이 잘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유교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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