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다방동에 있는 삼한시대 조개더미.

[개설]

양산 지역에는 삼한시대의 조개더미가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다. 조개더미는 구릉의 정상부에 조성된 주거지에서 주변에 내다버린 폐기장으로 기능하였다. 조개더미는 당시의 해수면을 고려해 보아도 높은 곳에 위치한 유적으로서 그 형성의 목적이 방어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방동 조개더미는 1965년 서울대학교 고고인류학과에 의해 발굴 조사되었다. 네 곳의 조개더미가 조사되었으며, 그 가운데 3지구가 가장 규모가 크다.

[위치]

다방동 조개더미는 양산 지역에 있는 해발 287.8ｍ인 동산(東山)의 남서쪽 구릉 정상부의 대지 주변에 형성되어 있다.

[형태]

동산 남서쪽 기슭으로 길게 뻗은 대지상 지형의 구릉 주변에 계단식의 논밭이 조성되어 있다. 평탄한 정상부는 4개의 조개더미로 되어 있다. 조개더미에서는 재첩·백합·홍합·참굴·소라·다슬기·논우렁이·갯고둥 등의 해수 및 담수 패류와 사슴과 맷돼지 등의 동물뼈가 채집되었다. 또한 적갈색 연질옹·호형 토기·승석문 단경호·단경호 등이 수습되었다.

[현황]

다방동 조개더미의 주변에는 여러 조개더미 유적이 분포해 있다. 조개더미는 다방동 마을을 남쪽 경계로 하고 중부동 쪽으로 버스정류소까지를 북쪽 경계로 하여 산포되어 있다. 조개더미는 양산 지역의 산업화와 함께 계속 조사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유적은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의의와 평가]

다방동 조개더미에서 출토된 유물은 김해 조개더미에서 나온 유물과 성격이 유사하다. 양산 지역에는 이 유적 외에도 여러 조개더미 유적이 많이 산포되어 있는 것에서 삼한시대에 많은 주민들이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방동 조개더미의 상한 연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견이 있으나, 한국고고학 편년상 삼한시대인 기원 전후에서 300년경 사이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